(주)두산, 두타몰 흡수합병에 투자부동산 5000억 돌파

시간 입력 2019-07-04 07:00:21 시간 수정 2019-07-04 0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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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두산이 지난해 두타몰 흡수합병으로 인해 투자부동산 규모가 250% 이상 급증하며 5000억 원을 넘어섰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9개 대기업집단 중 사업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369개 기업의 투자부동산(장부가액 기준)을 조사한 결과, 두산그룹 6개 계열사의 투자부동산 총액은 1조4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조640억 원 대비 1.7%(182억 원) 소폭 줄어든 수치다. 신규 취득한 투자부동산은 약 45억 원에 그쳤고 유형자산에서 투자부동산으로 대체된 부동산이 2544억 원 규모였다. 반면 감가상각 및 처분, 기타 등의 이유로 감소한 투자부동산은 2781억 원에 달했다.

개별 계열사 중에는 (주)두산의 투자부동산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2017년 말 1529억 원이었던 투자부동산은 지난해 말 5422억 원으로 3893억 원(254.6%) 급증했다.

(주)두산의 경우 지난해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던 두타몰을 흡수합병 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두타몰은 2007년 12월 두산의 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된 곳으로 지하 7층, 지상 34층 규모의 두산타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산이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며 7개층을 면세점 매장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두)두산이 두타몰 흡수합병을 통해 부동산 임대업 사업 추가에 따른 자체사업 및 면세점 사업 강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두타몰은 2017년 575억 원의 임대수익을 올렸었다.

(주)두산은 약 3900억 원의 투자부동산 증가로 전체 계열사 중에서도 투자부동산 규모가 가장 컸다.

(주)두산 다음으로 디비씨가 2684억 원을 기록했다. 디비씨는 두산분당센터 건설을 위해 2017년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자회사다. 2017년에는 투자부동산 내역이 없었지만 지난해 2684억 원이 발생했다. 디비씨의 투자부동산은 토지와 건설 중인 자산으로, 기존 유형자산에서 대체됐다.

이외 밸류웍스가 2043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두산인프라코어 259억 원, 오리콤 50억 원, 두산건설 2억 원 등의 순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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