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워치 ‘톱5’도 내줬다…美 가민 약진 입지 좁아져

시간 입력 2026-09-09 09:46:14 시간 수정 2026-09-09 09: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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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애플 이어 가민 출하량 확대…삼성, 올해 2분기 톱5 이탈
3분기 갤럭시워치9으로 점유율 반등 모색…건강·운동 관리 기능 강화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5위권 밖으로 밀리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과 화웨이, 샤오미 등 주요 업체들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피트니스 기능을 앞세운 가민까지 부상하면서 입지가 좁아지는 모습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출하량 기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21.8%), 애플(20.1%), 아이무(7.8%), 샤오미(6.1%), 가민(5.6%)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6%의 점유율로 5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올해 상위 5개 업체에서 제외됐다.

삼성전자는 2022년 연간 점유율 10.1%를 기록하며 애플에 이어 시장 2위를 지켰으나, 이후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유율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 화웨이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을 1% 늘렸으며,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 11’, ‘애플워치 SE 3’ 등 기존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출하량이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올해 2분기에는 미국 GPS 웨어러블 전문업체 가민의 약진도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민의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가민의 점유율 성장 배경으로는 러닝과 사이클링, 아웃도어 등 전문 스포츠 수요를 겨냥한 신제품이 곱힌다. 가민은 지난 5월 러닝 환경에 특화된 스마트워치 ‘포러너 70’과 ‘포러너 170’을 출시했다. 두 제품은 1.2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5버튼 조작 방식을 갖췄으며, ‘훈련 준비도’, ‘훈련 상태’, ‘러닝 파워’, ‘러닝 다이나믹스’ 등 훈련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저가 스마트밴드를 제외한 고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가민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밴드 제품을 제외한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애플(48%), 삼성전자(15%), 가민(15%)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근소한 차이로 가민에 앞섰지만, 가민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p 상승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제이슨 로우 옴디아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고품질 훈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기에 대해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커지고 있다”며 “가민은 데이터 품질과 기능을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했으며, 이러한 포지셔닝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9, 갤럭시 워치 울트라2.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공개한 ‘갤럭시 워치9’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2’를 앞세워 3분기 점유율 반등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제품은 수면과 활동량, 심혈관 건강 등을 분석하는 건강 관리 기능과 운동 기록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워치9은 24시간 신제 지표를 분석해 사용자의 ‘생체 징후’와 ‘심장 건강 점수’를 산출해 낸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2는 상세 고도와 지면 상태 등을 추적하는 ‘트레일 러닝’ 기능을 탑재했다.

다만 애플 등 주요 업체들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오는 9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신형 ‘애플워치 시리즈 12’와 ‘애플워치 울트라 4’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히트 아그라왈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이용자들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고, 보급형 시장도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어 올해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약 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스마트워치의 혈압 측정 기능, 비침습 방식의 혈당 모니터링 기술 등이 새로운 교체 수요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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