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외형만 커지고 돈은 못 벌었다…건기식 승부수 통할까

시간 입력 2026-09-09 07:00:00 시간 수정 2026-09-08 17: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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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증가에도 적자…매출원가·판관비 늘며 수익성 ‘뚝’
자회사 줄줄이 적자…메디컬에이아이 상반기 순손실 96억원
건기식 3종 내놓고 신사업 진출…새 성장동력 될지는 미지수  

곽도연·김철환 공동 대표이사가 이끄는 바디프랜드가 올해 상반기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본업의 수익성이 흔들리자 회사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건기식 시장에서 바디프랜드가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바디프랜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2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7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2억원에서 -131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수익성 악화의 배경으로는 판관비와 매출원가, 연구개발비 증가 등이 꼽힌다. 실제 상반기 판관비는 1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고, 매출원가도 1190억원으로 25.3% 급증했다. 연구개발비는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3억원보다 27.6% 증가했으며,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광고선전비도 89억원으로 전년 동기 71억원보다 26.6% 늘었다. 

자회사 실적도 부진했다. 인공지능(AI) 의료 소프트웨어 업체 메디컬에이아이는 상반기 9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미국 법인 바디프랜드INC도 1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외에도 에스와이라이프 7억7000만원, 에브리알 3억2000만원, 토탈석재산업 2억원, 바디프랜드 유럽 5700만원, 엠씨테크놀로지도 45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성 악화로 재무 부담도 커졌다. 상반기 말 연결기준 부채는 4062억원으로 지난해 말 3247억원보다 815억원 증가했다. 특히 장기차입금(사채 포함)은 892억원으로 지난해 말 163억원에서 5배 이상 늘었으며, 단기차입금도 840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본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바디프랜드는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회사는 지난달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를 공식 론칭하고 근력·관절·체지방 관리에 초점을 맞춘 건기식 3종을 선보였다.

이는 헬스케어로봇 중심의 마사지케어를 넘어 일상 속 이너케어까지 아우르는 ‘건강수명 토탈케어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첫 행보다. 개별인정원료와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를 활용해 현대인의 복합적인 건강 고민을 ‘올인원’으로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는 헬스케어로봇으로 몸을 움직이고 이너케어로 몸 안의 건강 기반을 채우는 새로운 건강수명 루틴을 제안하는 사업”이라며 “향후 헬스케어로봇의 마사지 프로그램과 건강기능식품을 연계한 건강관리 구독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기식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워 후발주자인 바디프랜드의 시장 안착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헬스케어로봇과 건기식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내세우고 있지만, 기존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제 매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디프랜드의 건기식 진출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결국 시장에서 차별성을 입증하고 실질적인 매출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헬스케어로봇과의 연계가 실제 소비자 수요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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