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험금 지급 4380억 증가…대형사 중 현대해상만 감소

시간 입력 2026-09-13 07:00:00 시간 수정 2026-09-11 16: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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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차보험금 지급 8조 육박…“8월 침수 피해로 더 악화”
손보사 차보험료 손해율도 84%대 ‘비상’…손익분기점 넘어서

국내에서 영업 중인 손해보험사들이 계약자들에게 지급한 자동차보험금 규모가 1년 새 40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보사 11곳이 계약자에게 지급한 자동차보험금은 올해 2분기 누계 기준 7조9955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누계 기준 7조5576억원보다 4380억원(5.79%) 늘어난 규모다. 손보사 11곳 가운데 8곳에서 지급액이 증가했다.

증가액이 가장 컸던 곳은 한화손보다.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금 지급액은 지난해 2분기 2459억원에서 올해 2분기 4641억원으로 2182억원(88.72%) 급증했다. 다만 이는 한화손보가 지난해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2분기 한화손보와 캐롯손보의 지급액을 합친 4311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액은 330억원(7.67%)으로 줄어든다.

이어 KB손보의 자동차보험금 지급액이 1조1559억원에서 1조2786억원으로 1227억원(10.61%) 늘어 증가액 기준 2위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2조2529억원에서 2조3227억원으로 698억원(3.10%), DB손보는 1조5976억원에서 1조6583억원으로 607억원(3.80%)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도 3090억원에서 3171억원으로 81억원(2.61%) 늘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흥국화재가 가장 가팔랐다. 흥국화재의 자동차보험금 지급액은 490억원에서 669억원으로 179억원(36.64%) 증가했다.

반면 현대해상은 1조5421억원에서 1조4935억원으로 487억원(3.16%) 감소하며 대형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급액이 줄었다. 외국계인 AXA손보도 2310억원에서 2136억원으로 173억원(7.51%) 감소했고, NH농협손보는 237억원에서 233억원으로 4억원(1.55%) 줄었다.

절대 규모로는 삼성화재가 2조322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DB손보 1조6583억원, 현대해상 1조4935억원, KB손보 1조2786억원 순이었다. 이들 상위 4개사가 전체 지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5%에 달했다.

◇ 올해 7월 누계 차보험 손해율 84.8%…“손해율 갈수록 악화”

이처럼 자동차보험금 지급액이 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대형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의 올해 1~7월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4.77%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04%보다 0.73%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손익분기점을 80% 수준으로 본다.

메리츠화재를 포함한 5개사 기준으로도 지난해 84.01%에서 올해 84.32%로 0.31%포인트 올랐다. 회사별로는 DB손보가 85.21%로 가장 높았고 △KB손보 84.78% △현대해상 84.76% △삼성화재 84.34% △메리츠화재 82.51% 순이었다.

상승 폭은 DB손보가 2.01%포인트로 가장 컸다. KB손보도 0.9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1.41%포인트 하락하며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유의미한 개선세를 보였고, 삼성화재도 0.14%포인트 낮아졌다.

보험연구원은 교통사고 대인배상 보험금 가운데 휴업손해와 상실수익 보험금의 80% 이상이 일용임금을 기준으로 지급된다는 점을 들어, 일용임금 상승이 보험금 원가를 밀어 올려 보험료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보험금 원가 상승분이 보험료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차보험료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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