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선택과 집중’ 전략 진화… ‘오버워치·스타크래프트’로 외연 확장

시간 입력 2026-09-05 07:00:00 시간 수정 2026-09-04 15:37:5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마비노기 이터니티’ 첫 알파 테스트… 장수 IP 생명주기 연장 시도
‘오버워치’ 국내 서비스 이어 ‘스타크래프트’ IP 협업 가능성도 주목
자체 IP 고도화·외부 개발작 확보 병행…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 속도

넥슨이 기존 IP의 생명주기를 연장하는 한편, 외부의 검증된 IP까지 확보하는 형태로 전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출처=넥슨>

넥슨이 핵심 지식재산권(IP)에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한층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대표 IP의 생명주기를 연장하는 대규모 리뉴얼을 추진하는 한편, 최근에는 ‘오버워치’와 ‘스타크래프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인지도를 확보한 외부 IP와의 협업까지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기존에는 자체 IP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후속작과 플랫폼 확장에 나서는 데 무게를 뒀다면, 최근에는 외부의 검증된 IP와 개발작까지 선별적으로 확보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비노기’다. 넥슨은 이날부터 6일까지 MMORPG ‘마비노기’의 엔진 교체 프로젝트인 ‘마비노기 이터니티’의 첫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마비노기는 올해로 22년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넥슨의 대표 장수 IP로, ‘마비노기 이터니티’는 기존 게임 데이터를 유지하면서 그래픽과 플레이 경험,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게임 엔진 자체를 교체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단순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넘어 게임의 기술적 기반을 다시 구축한다는 점에서 기존 IP의 생명주기를 연장하려는 넥슨의 전략이 드러난다. 넥슨은 기존 이용자의 데이터를 그대로 계승하는 것을 원칙으로 두면서도 신규 이용자가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초반 플레이 경험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하는 등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를 함께 아우르는 방향으로 게임을 고도화하고 있다.

넥슨은 신임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 체제에서 포트폴리오 재편을 가속화 중이다. <출처=넥슨>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대표 IP를 중심으로 후속작과 플랫폼 확장, 대규모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IP 활용 범위를 넓혀왔다. 기존 흥행작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꾸준히 고도화하는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과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전략이 외부 IP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넥슨은 지난 8월부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팀 기반 슈팅게임 ‘오버워치’의 국내 PC 서비스를 시작했다. 넥슨의 PC방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활용해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블리자드와 함께 국내 마케팅과 이용자 행사 등을 진행하며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여기에 최근 양사가 ‘스타크래프트’ IP를 활용한 신작 개발 및 서비스 방안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력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이나 개발 방식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실제 협업으로 이어질 경우 ‘오버워치’ 국내 서비스를 넘어 글로벌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서비스 영역으로 관계가 확대될 수 있다.

외부 개발사와의 퍼블리싱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인기 웹소설 IP를 기반으로 한 ‘템빨: 오버기어드’를 비롯해 중국 만쥬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주르 프로밀리아’ 등 외부 개발작을 확보하면서 자체 개발 중심이던 라인업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넥슨이 단순히 게임 수를 늘리기보다는 흥행 가능성과 IP 경쟁력이 검증된 콘텐츠를 선별해 투자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행보는 기존 자체 IP에만 집중하기보다 경쟁력이 입증된 외부 IP와 개발작까지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내부에서는 ‘마비노기 이터니티’와 같은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장수 IP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외부에서는 ‘오버워치’와 ‘스타크래프트’ 등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IP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식이다. 자체 IP를 장기적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검증된 외부 콘텐츠를 선별적으로 확보하는 방향으로 넥슨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한층 다변화되고 있는 셈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라이브 서비스와 PC방 운영, 마케팅 등에서 오랜 경험을 축적한 넥슨이 이 같은 역량을 자체 IP뿐 아니라 외부 IP에도 접목하면서 퍼블리셔로서의 역할과 사업 영역을 함께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은 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IP의 장기화부터 외부 유명 IP 확보까지 과감하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 게임업계 선두권의 탄탄한 자본력을 갖춘 만큼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사업 모델과 협업 방식을 실험할 수 있는 여력도 충분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