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탈출’ LG디스플레이, 4년 만에 신입 공채…OLED 인재 확보 나선다

시간 입력 2026-09-02 17:30:12 시간 수정 2026-09-02 17: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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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하반기 이후 첫 신입 공채…R&D 등 8개 분야 모집
3년 새 임직원 4800명 가까이 줄어…인력 효율화 사실상 마무리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 이어 상반기 반기 흑자…OLED 매출 비중 58%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수년간 적자가 이어지면서 인력 효율화에 집중해온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으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에도 다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2026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분야는 패널 설계, 회로, 기구, 광학 등 연구개발(R&D) 직무를 비롯해 B2B 영업, 경영관리, 인사관리(HRM), 노경(ER) 등 8개 분야다. 이와 함께 석·박사급 산학장학생을 대상으로 한 ‘LGenius Master’도 모집한다.

LG디스플레이가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2022년 하반기 이후 4년 만이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업황 악화와 시장 경쟁 심화,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운영 효율화에 집중해왔다. 2022년 2조850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023년 2조5100억원까지 확대됐고, 2024년에도 56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후 지난해 51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4년 만에 연간 흑자로 전환했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인력 구조조정도 이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6월과 생산직, 같은 해 11월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으며, 올해 4월에는 근속 5년 이상 기능직과 근속 20년 이상 또는 만 45세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실제 직원 수도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회사의 임직원 수는 2만3490명으로 2023년 상반기 말(2만8275명) 대비 4800명 가까이 줄었다. 2024년 2만7291명, 2025년 2만5057명을 기록한 데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다.

LG디스플레이 탠덤 WOLED.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이처럼 인력 효율화에 집중해온 LG디스플레이가 신입사원 채용을 재개한 것은 인력 감축 중심의 기조에서 벗어나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이끌 인재를 선별적으로 충원하는 단계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구조조정을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추진했다”며 “기존보다 강화된 희망퇴직 패키지를 제시했고, 약 24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해 2분기 실적에 일회성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과 OLED 사업 비중 확대도 이 같은 채용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3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826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216억원 개선된 수치로, 반기 기준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상반기 OLED 매출 비중도 58%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희망퇴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완화와 감가상각비 감소 등으로 LG디스플레이의 비용 구조가 개선되면서 수익성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 비용은 2400억원은 이번 분기에 끝나는 비용인 반면 효과는 다음 분기부터 손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감가상각비는 2분기 9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0억원 줄었고, 손익분기점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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