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어린이보험 수입보험료 401억 감소…한화생명은 5.66%↑
올해 1∼5월 누계 출생아 수, 작년보다 15.2% 증가…역대 최대 폭
생보사 전체 수입보험료 7.26% 감소…삼성생명은 21.99% 급감

상위 3개 생명보험사 어린이보험 수입보험료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가 12만2694명을 기록하며 2019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만6166명(15.2%) 증가해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5월 한 달만 따져도 출생아 수는 2만3160명으로 전년보다 13.6% 늘었으며, 2024년 7월부터 23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어린이보험 시장을 향한 생보사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상위 3개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생명) 중에서는 한화생명이 돋보인다.
2일 보험개발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계 기준 생보사 전체의 어린이보험(신계약) 수입보험료는 512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530억원보다 401억원(7.26%) 줄어든 수치다.
신계약 건수 역시 1102만7011건으로 전년 동기 1170만8324건 대비 68만1313건(5.82%) 감소했다. 다만 무저해지환급형 어린이보험은 신계약 건수가 120만8823건에서 130만4283건으로 9만5460건(7.90%) 늘어 표준형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상위 3개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생명)의 어린이보험 실적은 엇갈렸다. 삼성생명의 올해 1~5월 어린이보험 수입보험료는 8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82억원보다 238억원(21.99%) 급감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건수도 246만8429건에서 221만7463건으로 25만966건(10.17%) 줄었다.
교보생명은 사실상 보합세에 머물렀다. 올해 1~5월 교보생명의 어린이보험 수입보험료는 1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신계약 건수는 54만8759건에서 53만6287건으로 1만2472건(2.27%) 감소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빅3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한화생명의 어린이보험 수입보험료는 7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6억원보다 39억원(5.66%) 늘었다. 신계약 건수도 127만3373건에서 131만8985건으로 4만5612건(3.58%) 증가했다. 무저해지환급형 신계약 건수가 39만7216건에서 47만9451건으로 8만2235건(20.70%) 급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 혼인율 상승·종신보험 침체…어린이보험 신상품 출시 ‘봇물’
이 가운데 생보사들은 출생아 수 반등세를 기회 삼아 어린이보험 신상품 출시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어린이보험이 유력한 보완책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은 올해 3월 ‘(무)우리WON하는쑥쑥어린이보장보험’을 출시했다. 가입 20년 이후 보장금액이 최초 가입금액의 200%까지 늘어나는 체증형 설계가 핵심으로, 물가 상승에도 보장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험 가입 후 10년·20년(30년납의 경우 30년) 시점에는 ‘보너스보장 서비스’도 제공해 장기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
ABL생명도 지난 5월 ‘(무)우리WON어린이보험’을 업그레이드 출시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총 16종의 신규 특약이 추가됐으며, 결혼 연령 상승에 따라 저체중아 출생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무)저체중아입원보장특약’을 새롭게 도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어린이보험 상품 개발에 잇달아 공을 들이는 데는 상품 자체의 구조적 강점도 한몫한다. 어린이보험은 태아부터 15세 이하 어린이까지 성장기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과 상해 위험을 보장하는 제3보험이다.
소아암 등 중대질병 진단비와 입원·수술비를 기본으로 하며, 태아·산모에 대한 보장도 특약 형태로 추가할 수 있어 생·손보사 모두 판매가 가능하다. 성인 대비 10~20% 저렴한 보험료와 넓은 보장 범위, 납입면제 혜택까지 갖춰 아이를 둔 가정에서 사실상 필수 보험으로 꼽힌다. 아이에서 성인으로 자란 뒤에도 고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보험사에도 장기적으로 유리한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생·손보사 모두 취급할 수 있는 제3보험이자, 새 보험회계기준인 IFRS17 하에서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보장성 보험”이라며 “출생아 수 반등을 계기로 어린이보험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아·산모 보장 강화, 저체중아 특약 신설 등 상품 고도화가 이어지면서 어린이보험의 인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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