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정진수에 스톡그랜트 179억 지급…주가 하락, 현재 103억 ‘급락’
방시혁, 임직원에 주식 2543억 규모 무상증여…주식가치 절반으로 ‘뚝’
하이브, RSU 등 장기 주식보상 강화…주가하락으로 보상가치 ‘직격’
글로벌 인기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의 재가동으로 하이브가 역대급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하락으로 임직원들이 성과급 등으로 받은 주식가치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실제 올 3월 하이브가 핵심 임원 2명에게 무상으로 지급한 179억원 규모의 스톡그랜트(주식무상양여)는 5개월여가 지난 현재(8월말 기준) 약 103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또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임직원들을 위해 무상증여한 2543억원 규모의 주식 역시 절반 수준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하이브는 이와 별도로 임직원들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장기 주식보상 제도도 운영중인데,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직원들의 성과급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태호·정진수에 스톡그랜트 지급…5개월만에 179억→103억
하이브의 2026년 상반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김태호 Senior EVP는 지난 3월31일 하이브 주식 4만주를 스톡그랜트로 지급받았다.
당시 보수에 반영된 가치는 119억6000만원이다. 정진수 최고법률책임자(CLO) 역시 같은 날 스톡그랜트 2만주, 당시 기준으로 59억8000만원을 지급 받았다. 두 사람이 회사로 부터 무상 지급받은 스톡그랜트를 합하면 하이브 주식 6만주, 당시 기준으로 179억4000만원에 달했다.
김 Senior EVP는 솔루션 사업과 주요 음악사업을 총괄하면서 멀티레이블·플랫폼 전략의 실행력을 높인 점 등이 성과 사례로 인정됐다. 또한 정 CLO는 선제적 법적 리스크 관리와 핵심 지식재산권(IP) 보호, 전사적 준법 거버넌스 강화 등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두 사람은 이같은 성과가 인정돼 , 이사회 승인을 거쳐 하이브 주식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스톡그랜트를 지급받았다.
반기보고서상 두 사람의 스톡그랜트 부여·지급일은 3월31일이다. 당시 지급된 주식 수와 보수에 반영된 금액을 환산하면 주당 29만9000원 수준이다. 그러나 하이브 주가는 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스톡그랜트를 지급받은 지 5개월여가 지난 지난 8월 25일 하이브 종가는 17만2200원으로, 보수 산정가격보다 42.4% 낮다.
이를 반기보고서상 스톡그랜트 수량에 단순 적용하면 김 Senior EVP의 4만주는 119억6000만원에서 25일 현재 약 68억8800만원으로, 정 CLO의 2만주는 59억8000만원에서 약 34억4400만원으로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3월 당시 179억4000만원에 달했던 주식가치가 8월말 현재 주가급락으로 103억3200만원으로 76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1일 기준 김 Senior EVP와 정 CLO는 지급받은 스톡그랜트 주식을 그대로 보유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이브 미지급 RSU 24만주…2~3년 뒤 주가가 보상가치 좌우
하이브는 스톡그랜트 뿐만 아니라 지난 2024년부터 임직원의 장기적인 성과 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RSU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하이브가 2024년 이후 부여한 RSU 가운데 6월 말 현재 지급되지 않고 남아 있는 물량은 24만2747주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회사 및 계열회사 임직원 44명, 중복 인원을 제외하면 42명에게 8만297주의 RSU를 새로 부여했다.
RSU는 스톡그랜트와 성격이 다르다. 스톡그랜트가 이미 달성한 성과 등을 바탕으로 지급된 반면에, RSU는 일정한 가득조건을 충족해야 실제 주식을 받을 수 있는 장기보상 체계다.
하이브는 RSU의 가득조건을 기본적으로 약정 체결일부터 회사가 정한 시점까지 근속하는 것을 설정하고 있다. 통상 약정 체결 후 만 2년이나 만 3년이 되는 시점에 약정된 주식을 지급하되, 부여 목적과 수량·대상에 따라 지급 시기를 달리할 수 있다.
현재 하이브 주가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과거 부여 당시보다 낮은 주가에서 보상이 확정되지만, 반대로 지급 시점에 주가가 큰폭으로 오르면 보상 가치 역시 높아지는 구조다. 하이브는 RSU의 최종 지급액이 가득시점의 주가에 따라 확정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방시혁, 두차례에 걸쳐 2543억 주식기부…주가하락 여파, 현재 1271억 ‘반토막’
하이브의 임직원들에 대한 주식보상 제도중에는 최대주주 방시혁 의장이 직원들을 위해 기부한 주식도 포함된다.
방 의장은 지난 3월31일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 54만6120주를 직원들을 위해 회사에 무상증여 했다. 공시상 수증가액은 2091억64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방 의장은 지난 5월20일에도 같은 목적으로 하이브 주식 19만2126주, 451억5000만원어치를 추가 증여했다. 두 차례 증여를 합하면 방 의장이 회사에 내놓은 주식은 73만8246주, 공시상 누적 수증가액은 2543억1400만원 규모다. 하이브는 두 차례 모두 회사 및 계열회사 임직원 성과보상 재원으로 사용할 것을 조건으로 주식을 증여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방 의장이 임직원에 보상재원으로 기부한 주식 역시, 주가급락으로 가치가 반토막 났다. 방 의장이 기부한 하이브 주식 73만8246주는 8월 25일 종가 17만2200원 기준 1271억2600만원으로, 당초 2543억1400만원의 절반수준 으로 떨어졌다.
방 의장이 기부한 주식 가운데 일부는 이미 회사 및 계열회사 임직원에게 주식보상으로 지급됐다. 하이브는 방 의장으로부터 3월31일 받은 54만6120주 가운데 10만1619주를 4월3일에 임직원 보상용으로 처분했다. 처분 직후 방 의장으로부터 무상수증한 주식은 44만4501주가 남았다.
방 의장 자신은 올 상반기 회사로부터 스톡그랜트나 RSU 등 주식기준보상을 받지 않았다. 반기보고서상 방 의장의 상반기 보수는 28억500만원이며 주식기준 보상은 전혀 없다.
◆BTS 완전체 재가동, 역대급 실적…주가는 왜 떨어지나
하이브 주가 하락은 실적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BTS 복귀로 올 상반기 역대급의 실적을 기록하고도,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올해 2분기 BTS의 컴백과 월드투어 등에 힘입어 매출 1조4500억원, 영업이익 17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5.5%, 159.3% 폭증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공연 매출은 6477억원으로 243.3%나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기록적인 실적과 상관없이 코스피 지수 자체가 급락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반도체 중심의 투자 쏠림으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평가다.
하이브 자체의 포토폴리오 특성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MD 매출 확대를 기대한 것과 달리 원가 비중이 큰 공연 부문이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BTS 복귀에 따른 기록적인 실적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선 반영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소연 기자 / soyeon060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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