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신세계, 상반기 실적 희비…본업 선방에도 자회사 성적은 엇갈려

시간 입력 2026-08-13 16:06:50 시간 수정 2026-08-14 06: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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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스타벅스 적자로 영업손실
SSG닷컴·이마트24 적자 지속…연결 자회사도 실적 부진
신세계, 백화점 성장에 역대 최대 실적…면세·패션도 개선  

이마트 사옥 전경. <사진제공=이마트>

신세계그룹의 두 축인 신세계와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스타벅스 사태 여파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신세계는 백화점 부문 성장과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4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6조9150억원으로 1.8% 감소했고, 순손실은 136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매출도 14조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고, 영업이익도 25.2% 줄어든 135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는 스타벅스의 수익성 악화가 꼽힌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5월 18일 진행한 ‘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광고 문구로 사용된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반발이 이어졌고,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다.

해당 논란 여파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SCK컴퍼니는 2분기 매출이 7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18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SCK컴퍼니가 이마트의 연결 자회사인 만큼 스타벅스의 실적 부진이 이마트의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SSG닷컴과 이마트24 등 주요 자회사들의 적자도 연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SG닷컴은 2분기 매출이 3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고, 영업손실 29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도 매출이 5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고,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이마트는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조4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256억원을 기록했다. 할인점(대형마트)과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 본업의 성장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본업 경쟁력을 고도화하며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채널별 핵심 상품과 PL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과 신규 출점, 라스트마일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지속하며 본업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804억원, 영업이익 16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21.9%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3조6275억원, 영업이익은 3650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인 2022년 상반기를 뛰어넘었다.

호실적은 백화점 부문이 이끌었다. 백화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어난 2조170억원, 영업이익은 53.5% 증가한 108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도 1조47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99억원으로 39.7% 늘었다.

신본점과 강남점을 중심으로 한 리뉴얼과 콘텐츠 투자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상품군별로는 상반기 명품 매출이 35%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리빙(16.6%), 식품(13.7%), 패션(10.1%) 등도 고르게 성장했다.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면세·패션 등 일부 계열사도 수익성이 개선되며 힘을 보탰다. 2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공항 면세점 럭셔리 라인업 강화, 신세계까사는 자주 편입 등의 효과에 힘입어 각각 2분기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상반기 매출 1766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달성하며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JW메리어트 서울 호텔 등을 운영하는 신세계센트럴의 영업이익도 27.8% 늘어난 409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정유경 회장의 미래 고객 창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적극적인 경영체질 개선이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경영효율화와 전문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초격차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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