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브로커리지 수익 4조 돌파…NH투자증권, 증가율 최고

시간 입력 2026-08-14 07:00:00 시간 수정 2026-08-13 17: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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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나홀로 1조 달성…NH투자는 212% 늘어 2위
5대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 175%↑…순익은 7조7005억원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대형 증권사 5곳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만 4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의 수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대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총 4조19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4.9%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대형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익 급증은 국내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55조92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조1560억원)에 비해 약 3.3배나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수익 1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이 브로커리지로 벌어들인 수익은 1조850억원으로 5개사 중 유일하게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4150억원)와 비교하면 161.4% 늘었다.

NH투자증권이 7951억원으로 뒤를 이었는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11.7%나 급증했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늘면서 NH투자증권의 순위도 1년 만에 3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NH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2551억원으로 5곳 중 가장 작았다.

이는 NH투자증권의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확대가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의 국내 주식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9.0%)부터 꾸준히 상승해 4분기에는 10.2%로 10%대를 넘어섰다. 올해도 1분기 10.7%에 이어 2분기 11.4%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3곳도 상반기 브로커리지 수익이 7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증권은 7891억원으로 158.4% 늘었고,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7662억원, 7634억원으로 각각 208.5%, 151.5%씩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는 업계 전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5대 증권사의 상반기 순이익만 7조700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832억원) 대비 141.9% 증가했다. 개별 증권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2조9072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했고 △한국투자증권 1조7311억원 △키움증권 1조1580억원 △NH투자증권 9651억원 △삼성증권 9391억원 순이었다.

다만, 3분기부터는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증권사의 실적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이며 약세를 지속하자 투자 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실제로 지난 7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39조82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8%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는 리테일 점유율이 높은 만큼 수익도 크게 늘었지만 중소형사는 수혜가 크지 않은 편”이라며 “최근 거래대금 감소세에도 지난해에 비하면 높은 수준으로 리테일 경쟁력이 있는 대형사는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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