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반년 새 11%↑…300%대로 떨어졌던 NCR도 회복
IB 수익 97%·기업여신 205% 증가…높은 PF 의존도는 과제
대신증권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을 빠르게 늘리며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전을 위한 체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4조원을 넘어섰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올해 상반기 말 4조6000억원에 육박했다. 1분기 400% 아래로 떨어졌던 순자본비율(NCR)도 600%대로 올라섰다.
13일 대신증권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대신증권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578억원(7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4033억원이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275억원으로 전년 동기(2736억원) 대비 19.7% 증가했다. 순영업수익은 4525억원으로 같은 기간 22.2% 늘엇다. 별도 기준 순이익은 2442억원으로 5.4% 줄었지만 지난해 2분기 대신에프앤아이(F&I)로부터 받은 배당금 20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호실적은 자본 확대로 이어졌다. 대신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지난달 말 4조132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4조5940억원으로 반년 만에 1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자기자본도 4조570억원에서 5조5570억원으로 늘어났다. 대신증권이 이익을 쌓으면서 초대형 IB에 필요한 4조원대 자본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여력이 커진 셈이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대신증권의 NCR은 지난해 2분기 674%, 3분기 607%, 4분기 429%로 계속 하락세를 그리다 올해 1분기 38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2분기 대신증권의 NCR은 682%로 한 분기 만에 297%포인트 상승했다. 자본 규모뿐 아니라 건전성 지표까지 전분기보다 개선되며 초대형 IB를 준비하기 위한 재무 체력은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사업 측면에서도 종합금융투자사 지정 이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신증권의 2분기 기업금융(IB)·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은 808억원으로 전년 동기(411억원)보다 96.7% 늘었다.
특히 금융자문수수료가 크게 늘었다. 올해 2분기 대신증권의 금융자문수수료는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66억원)보다 342.8% 증가했다. 지급보증료도 342억원으로 전년 동기(264억원)보다 29.3% 늘었다. 대신증권 측은 “우량 PF 딜 주관에 따라 금융자문수수료와 지급보증료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종투사 지정에 따라 새롭게 발생한 수익도 있다. 대신증권의 올해 2분기 대출중개·주선수수료는 15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전체 IB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종투사 지정 이후 가능해진 업무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기 시작해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신증권의 기업여신 규모 확대도 두드러진다. 전년 동기 3752억원이었던 기업여신 규모는 올해 2분기 204.6% 늘어난 1조143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업여신 수익도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41억원)에 비해 208.8% 증가했다. 기업여신은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종투사 지정 이후 1년여 만에 기업금융 자산이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초대형 IB는 발행어음 등 늘어난 자본을 기업금융 자산으로 연결해 수익을 내는 역량이 중요하다. 대신증권으로서는 4조원대 자기자본을 확보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를 활용해 안정적인 기업금융 수익을 만드는 것이 다음 과제다.
다만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올해 2분기 대신증권의 대표적인 인수·주선수수료는 36억원으로 전년 동기(57억원)보다 36.7% 줄었다. 이는 기업공개(IPO) 상장 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측은 “IPO 관련 이익 감소분을 상장전지분투자(프리 IPO)와 신기술투자조합 이익으로 일부 만회했다”고 말했다.
IB 실적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PF 우량 딜 주관에 따른 금융자문수수료와 지급보증료에서 나왔다. 현재 수익구조가 향후 발행어음 사업에서 요구되는 기업대출, 인수금융, 모험자본 투자 등으로 얼마나 확장될지가 관건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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