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 총 채무보증액 9428억 중 71%는 세아상역에 집중
2015년 물적분할 과정에서 설정…차입금은 수출입거래에 사용
세아상역 매출 2조·영업익 939억…“실적 견조해 충당가능한 수준”

글로벌세아 사옥.<사진제공=글로벌세아>
글로벌세아가 자기자본(순자산)의 60%에 달하는 채무보증을 세아상역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세아 측은 세아상역의 실적과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만큼 충분히 충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12일 CEO스코어데일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세아는 세아상역에 올해 5633억6451만원에 달하는 채무보증 약정을 연장했다. 채무보증은 계열사가 금융회사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 보증을 서주는 것으로, 장부상 부채로 집계되지 않지만 변제 불이행시 주채무가 되는 우발채무다.
글로벌세아가 세아상역에 제공한 총 채무보증 규모는 6722억원이다. 이는 글로벌세아의 전체 계열사 채무보증 잔액(9428억5174만원)의 71%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글로벌세아의 자기자본(1조1231억원) 대비 6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같은 채무보증은 대부분 지난 2015년 세아상역의 물적분할 과정에서 설정됐다. 옛 세아상역(현 글로벌세아)은 2015년 11월 의류제조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세아상역을 설립했다. 세아상역은 유명 브랜드 의류 OEM(주문자위탁생산) 업체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글로벌세아와 세아상역 간의 채무보증은 대부분 2015년 물적분할 당시 글로벌세아가 자연스레 연대보증으로 설정됐던 건으로, 작년부터 순차적으로 해소하고 있다”며 “글로벌세아의 보증을 통해 세아상역이 조달한 차입금은 대부분 수출입거래 관련된 차입금”이라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세아가 세아상역에 제공하는 채무보증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24년 말 기준, 세아상역에 제공한 채무보증 잔액은 약 94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5년 말 8100억원에 이어 올해는 현재 6722억원까지 줄었다. 자기자본 대비 세아상역에 제공하는 채무보증 규모도 2024년 102%에서 지난해 79%, 올해 60%까지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지주사인 글로벌세아 입장에서는 단일 자회사에 순자산의 60%에 달하는 보증 리스크가 쏠려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글로벌세아 측은 세아상역의 실적과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만큼 충당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세아상역은 최근 10년간 연매출 2조원 내외, 영업이익 1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창립 이래 한번도 적자가 없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충당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아상역은 지난해 매출 2조245억원, 영업이익 939억원 등을 기록했다. 2024년 매출 1조9582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3% 늘었다. 같은기간 부채비율은 145%에서 146%로 1%p 늘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세아상역은 당초 지주사인 글로벌세아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였다. 하지만 2018년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의 세 딸이 자신들이 지분 100% 보유하던 ‘세아아인스’의 주식을 세아상역에 넘기고, 그 대가로 세아상역의 신규 주식을 받으면서 지배구조가 바뀌었다.
이 주식교환으로 세아상역에 대한 글로벌세아의 지분율은 61.94%로 낮아졌고, 세 딸은 세아상역 지분 38%를 보유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장녀인 김세아씨가 12.94%, 차녀 김진아씨와 3녀 김세라씨가 각각 12.56%를 보유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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