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릴 땐 8%, 맡기면 1%”…카카오페이증권 금리차 8.75%p ‘최대’

시간 입력 2026-08-12 07:00:00 시간 수정 2026-08-11 17: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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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30일 신용이자 평균 7만원…예탁금 이용료는 1만원
카카오페이증권 격차 최대…현대차증권은 3.9%p 가장 낮아
예탁금 이용료는 '찔끔' 지급…업계 “예대금리차와는 구조 달라”

국내 증권사가 고객에게 적용하는 신용거래융자 금리와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의 격차가 평균 7%포인트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원을 빌려 30일간 주식에 투자할 경우 부담하는 이자는 평균 6만6000원 수준인 반면, 같은 금액을 증권계좌에 맡겨 받을 수 있는 이용료는 9000원 수준에 그쳤다.

1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분석한 결과, 국내 증권사 28곳의 투자자예탁금 평균 이용료율은 1.13%로 집계됐다. 비대면 계좌에서 신용융자를 30일간 이용할 때 실제 금리 적용 구조를 반영한 연환산 금리는 평균 8.02%였다. 두 금리의 격차는 평균 6.89%포인트에 달했다.

1000만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신용융자를 30일간 이용할 때 투자자가 부담하는 이자는 평균 약 6만5935원이다. 같은 금액을 30일간 예탁하면 받을 수 있는 이용료는 평균 약 9291원으로, 신용융자 이자가 예탁금 이용료보다 약 7배 많았다.

증권사별로는 카카오페이증권의 격차가 가장 컸다.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0.15%로 28개사 가운데 가장 낮은 반면, 30일 비대면 신용융자 금리는 8.9%였다. 두 금리 차이는 8.75%포인트에 달했다.

1000만원을 30일간 신용융자로 이용할 경우 부담하는 이자는 약 7만3151원인 반면, 같은 금액을 예탁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용료는 약 1233원에 불과했다. 두 금액의 차이는 7만1918원 수준이다.

NH투자증권도 금리 격차가 큰 편이었다.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0.8%였지만 30일 신용융자 금리는 업계 최고 수준인 9.5%로, 두 금리 차이는 8.7%포인트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0.7%로 평균을 밑돈 반면 30일 신용융자 금리는 9.3%로 두 번째로 높아 금리 차이가 8.6%포인트에 달했다.

반면 금리 격차가 가장 작은 곳은 현대차증권이었다.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2.0%로 높은 수준이었고, 30일 신용융자 실질환산금리는 5.9%에 그쳐 두 금리 차이는 3.9%포인트였다.

상상인증권도 예탁금 이용료율 1.05%, 신용융자 금리 5.9%로 금리 차이가 4.85%포인트에 그쳤다. 이어 IBK투자증권(5.36%포인트), 유화증권(5.57%포인트) 순으로 격차가 작았다.

하나증권 역시 비교적 격차가 작은 편이었다.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1.75%로 평균을 웃돌았고, 30일 신용융자 실질환산금리는 7.75%였다. 두 금리의 차이는 6.0%포인트였다. 키움증권은 예탁금 이용료율이 2.0%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30일 신용융자 금리가 8.5%를 기록해 격차는 6.5%포인트였다.

미래에셋증권도 예탁금 이용료율은 2.0%로 평균보다 높았지만, 30일 신용융자 금리 역시 9.25%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금리 차이는 7.25%포인트였다.

증권사별 금리 격차는 신용융자 금리뿐 아니라 고객 예탁금에 지급하는 이용료 수준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졌다. 신용융자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예탁금 이용료율이 낮으면 격차는 커질 수 있다. 반대로 키움증권처럼 예탁금 이용료율이 높은 회사는 신용융자 금리가 다소 높더라도 격차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신용융자 금리와 예탁금 이용료율의 차이를 은행의 예대금리차와 동일한 개념으로 보기는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예탁금은 증권사의 고유재산과 분리해 관리되며 신용융자의 재원 구조도 다르다”고 말했다. 즉, 금리 차이가 곧바로 증권사의 수익이나 마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같은 증권사를 이용하면서 돈을 빌릴 때 부담하는 비용과 현금을 맡겨둘 때 받는 보상 사이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특히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자수익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객에게 적용하는 신용융자 금리와 예탁금 이용료율의 격차가 적정한 수준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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