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방한객 1071만명·관광지출 2조원대…K-트래블 밸류체인 경쟁 본격화
놀월드, 국내 숙소 1만5000곳 예약 지원…공연·전시·액티비티 원스톱 제공
배민, 외국인 결제 230%↑…다국어·해외카드·위챗페이로 K-배달 공략

야놀자그룹의 호텔 개발 컨설팅 전문 기업 야놀자파트너스는 브랜드 호스텔 ‘스테이 아리재(Stay Arijae)’를 론칭하며 호스텔 사업자 대상 컨설팅 사업 확대에 나섰다. <출처=야놀자그룹>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국내 관광·유통·테크 업계 전반에 구조적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과거 랜드마크 관광지와 면세점 쇼핑 중심이던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시장이 ‘로컬라이징(현지화) 및 일상 체험’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단순 예약 대행을 넘어 숙박 개발 컨설팅, K-콘텐츠 특화 패키지, 로컬 배달 및 커머스 결제 인프라까지 이어지는 ‘K-트래블 밸류체인’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놀자그룹의 호텔 개발 컨설팅 전문 기업 야놀자파트너스는 브랜드 호스텔 ‘스테이 아리재(Stay Arijae)’를 론칭하며 호스텔 사업자 대상 컨설팅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일반 중소형 호텔과 달리 호스텔은 공용 공간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행자 간 교류가 용이하고 객실 구성의 유연성이 높아 MZ세대 인바운드 관광객을 겨냥한 숙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야놀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숙박시설 개발 컨설팅 경험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자의 성공적인 호스텔 사업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 숙박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놀자파트너스는 약 680여개 브랜드호텔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가맹비나 로열티가 없는 자율형 브랜드 컨설팅 모델을 제시했다. 한국적 공간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디자인 가이드와 공간 기획을 제공하며, 서울 잠실, 성수, 황학, 전북 익산역 등 핵심 거점에 빠르게 지점을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야놀자그룹 계열사인 산하정보기술의 PMS(호텔 운영 솔루션)까지 연계해 개발부터 운영까지 원스톱 인프라를 지원한다.

배민은 앱 내 영어, 일본어 등 다국어 지원과 함께 해외 신용카드, 위챗페이, 알리페이플러스, 해외 애플페이 등 외국인 결제 인프라를 대폭 확장하고, 서울시와 협력해 외국인 대상 K-배달 문화 체험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일상 침투를 가속화하고 있다. <출처=우아한형제들>
이외에도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여행·티켓 플랫폼 ‘NOL World(놀 월드)’ 역시 최근 1만5000여개 국내 숙소 예약 서비스를 선보이며, 해외 이용자가 공연, 전시, 액티비티 예매부터 숙소 검색 및 결제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대형 K-팝 공연장 전용 셔틀버스, 편의점 모바일 바우처, 숙박 결합형 ‘Play&Stay’ 패키지 등 특화 서비스를 적극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로컬 경험 열풍은 배달·커머스 영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올 2분기 배민 커머스 서비스의 외국인 결제 건수는 전분기 대비 약 230% 급증했다. 이는 단순 맛집 음식 배달을 넘어 B마트와 오픈마켓형 커머스를 통한 단·장기 체류 외국인의 일상 장보기 수요까지 흡수한 결과다.
배민은 앱 내 영어, 일본어 등 다국어 지원과 함께 해외 신용카드, 위챗페이, 알리페이플러스, 해외 애플페이 등 외국인 결제 인프라를 대폭 확장하고, 서울시와 협력해 외국인 대상 K-배달 문화 체험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일상 침투를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인바운드 시장이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는 ‘관람 중심’의 1.0 시대를 넘어, 한국의 로컬 생활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하는 2.0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1071만명을 기록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도 287만명으로 늘었다.
관광 소비 증가세도 뚜렷하다. 지난달 외국인 신용카드 관광지출액은 2조54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4% 증가했다. 외국인 신용카드 관광지출액이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의 소비 패턴이 ‘보는 여행’에서 ‘사는 여행’으로 바뀌면서 관광과 유통·교통·결제 등 관련 산업 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인바운드 시장의 성패는 입국부터 출국까지 외국인이 겪는 결제·언어·이동의 장벽을 얼마나 낮추고, 한국의 로컬 문화 경험을 하나의 연속된 밸류체인으로 연결해 제공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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