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업계 최초 수주잔고 100조 돌파…하반기 ‘원전’ 수주 드라이브

시간 입력 2026-08-07 17:30:00 시간 수정 2026-08-08 06: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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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연결기준 수주잔고 104조 기록…3.8년치 일감쌓아
펠레세이즈SMR, 코즐로두이, 페르미 마타도르 원전 노려
원전, 정부 인허가 지연 등으로 부분계약 우선 진행할 듯

현대건설의 수주잔고가 업계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해외 원전 수주에 드라이브를 거는 만큼 수주잔고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수주잔고는 올 6월 말 기준 103조98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회사의 3.8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해외물량이 30조1567억원(30%), 국내물량이 73조8264억원(70%)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술경쟁력과 글로벌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22조8230억원 규모의 신규사업을 수주했다. 이중 13조6682억원(60%)는 해외 일감이다. 주요 수주로는 미국전기로제철소(5조4000억원) 등이 있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안정적인 실적 기반 위에서 하반기 해외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빠른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는 소형모듈원자로(SMR)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기업 홀텍과 미국 펠리세이즈 원전부지에서 SMR(소형모듈원자로)-300 최초호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홀텍은 현재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절차가 완료되면 상용화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하반기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과 미국 페르미 마타도르 원전에 대한 부분계약 체결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건설은 현재 두 사업 모두 기본설계(FEED) 단계에 들어가 있는 상태이며 본계약을 준비 중이다.

코즐로두이 대형원전은 불가리아 원자력공사가 발주한 사업으로, 현대건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 건설하는 사업이다.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와도 복합에너지 및 인공지능 캠퍼스 내 총 11GW 규모의 대형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부지 배치 계획 개발과 냉각방식 검토 등에 대한 설계를 수행 중이다. 이 캠퍼스는 텍사스주 아미릴로 외곽에 조성하는 전력망 단지다.

이들 3건의 원전 파이프라인 총 사업비는 약 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들 원전에 대한 본계약은 부분계약으로 조정됐다. 이는 발주처의 재원 확보 지연과 전력구매계약(PPA) 지연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최종계약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원전 파이프라인인 미국 펠리세이즈 SMR과 불가리아 코즐로듀이의 본계약 체결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타임라인 측면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펠리세이즈 SMR은 부분 발주 형태의 계약 체결 역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펠리세이즈는 DOE(미국에너지부) 사업비 보조금 확보로 3분기 중 부분계약이 기대되고 페르미는 발주처 예산을 감안해 단계별 불주구조가 예상된다”며 “불가리아 코즐로두이는 하반기 최종투자결정(FID)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원전과 SMR, 태양광 등 지속가능 에너지 분야와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등 신성장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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