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Z8’ 일본에서도 물량 동났다…애플 참전 앞두고 선두 수성 ‘시험대’

시간 입력 2026-08-05 17:33:39 시간 수정 2026-08-05 17: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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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역대 갤럭시 최다 사전판매…와이드형 폴드8 흥행 견인
인도·일본서도 판매 호조…사전판매 기록 경신·일부 모델 품절
애플 내달 9일 첫 폴더블폰 출격 전망…하반기 시장 경쟁 본격화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DX부문 사장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 Z 폴드8·갤럭시 Z 플립8’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8 시리즈’가 국내외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사전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초반 흥행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와이드 폼팩터(기기 형태)를 적용한 ‘갤럭시 Z 폴드8’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시장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다음 달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하며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가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일까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플립 8 등 갤럭시 Z8 시리즈의 글로벌 사전 판매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이번 시리즈가 7일간 진행된 사전 판매에서 총 144만대의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기존 최다 기록이었던 2019년 ‘갤럭시 노트 10’(11일간 138만대)을 7년 만에 넘어선 수치다. 또 2025년 ‘갤럭시 Z7 시리즈’(7일간 104만대), 2026년 ‘갤럭시 S26 시리즈’(7일간 135만대) 기록까지 모두 경신하며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 라인업 전반에서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흥행 배경으로 와이드형 갤럭시 Z 폴드8의 높은 인기와 1030세대 고객층 확대를 꼽았다. 사전 판매 물량의 약 70%를 새로운 4대3 화면 비율을 적용한 ‘갤럭시 Z 폴드8’이 차지하며 초기 판매를 이끌었다. 삼성닷컴 구매 고객 중 1030세대 비중은 절반에 달했으며, 특히 1030 여성 고객의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 Z 폴드8 구매는 전작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에서도 견조한 판매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에서는 갤럭시 Z8 시리즈가 공개 72시간 만에 27만1000대 이상의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Z 폴드·플립7이 같은 규모의 사전 판매량을 달성하는 데 15일이 걸렸던 것보다 크게 앞선 성과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사진제공=삼성전자>

특히 아이폰의 성지로 평가돼온 일본 시장에서도 흥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한때 ‘갤럭시 Z 폴드8’ 256GB 모델의 라벤더를 제외한 모든 색상이 품절됐다. 현재 크림 색상은 배송 예정일이 이달 24일로 안내되는 등 일부 모델은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다.

갤럭시 Z8 시리즈가 초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장 주도권 수성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상용화하며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삼성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애플까지 폴더블 시장에 가세하면서 하반기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다음 달 9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전망이다. 이 제품은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한 좌우 인폴딩 구조를 채택하고, 접었을 때 5.5인치, 펼쳤을 때 7.8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 비율도 4대3 수준의 와이드 형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시장 진입과 폴더블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시장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40%에서 31%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애플은 첫 폴더블 아이폰 앞세워 28%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삼성을 이어 시장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소장은 “2026년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애플의 시장 진입은 전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폴더블폰의 기준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삼성전자는 제품 완성도, 유통망, 폴더블 사용 경험 측면에서 여전히 뚜렷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며 “더 넓어진 화면 디자인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차세대 제품은 폴더블 경험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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