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랩어카운트 수익 6배 성장…‘자산관리 명가’ 입증

시간 입력 2026-08-05 17:35:29 시간 수정 2026-08-05 17: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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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판매수익 43%가 랩…2분기 수익 495억원
고액자산가 많아 유리…30억 자산가 1만명 돌파

삼성증권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WM 부문의 랩어카운트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관련 수익도 급증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6758억원, 순이익 48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19%, 108.1% 급증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주식 거래가 증가하면서 수탁수수료가 늘고 금융상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관련 수익의 증가율이 높았다. 올해 2분기 수탁수수료는 4690억원으로 전년 동기(1796억원) 대비 161.1% 늘었고 같은 기간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1154억원으로 224.7%나 증가했다.

금융상품 중에서도 랩어카운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랩어카운트 수수료 수익은 2분기 기준 495억원으로 전체 금융상품 판매수익 중 42.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82억원) 대비 6배나 증가한 수치로 수익 1위였던 펀드도 제쳤다.

랩어카운트는 고객이 자산을 맡기면 증권사가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운용, 투자 자문을 통합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증권사가 제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따르는 ‘본사운용형 랩’과 지점 PB가 직접 운영하는 ‘지점운용형 랩’으로 나뉜다.

최근 랩어카운트 성장은 지점운용형이 주도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업계의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자산은 지난 5월 말 기준 총 128조2864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7.7% 증가했는데 지점운용형 랩만 놓고 보면 계약자산은 21조2560억원으로 139%나 늘었다.

지점운용형 랩의 경우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고객들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담당 프라이빗뱅커(PB)와 직접 소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어 시장 급변 시 유리하지만 PB의 운용 이력 등 역량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보유한 고액자산가 고객수가 57만명 이상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점운용형 랩어카운트는 최소 가입 금액이 5000만원 수준으로 타 상품 대비 높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삼성증권은 법인을 제외한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개인 고객 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말(5862명) 대비 약 81.6% 급증한 규모다.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보유 고객 수도 2000명을 넘어섰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랩은 일반적인 펀드에 비해 10종목 내외의 압축적인 포트폴리오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올해 우호적인 시장 상황 덕분에 자산이 급증한 고액자산가 고객도 많아졌는데 이 부분도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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