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가게배달도 ‘실시간 위치 추적’…AI 예측으로 데이터 운영 체계 고도화
쿠팡이츠, 8월 ‘옆동네 인기 맛집’ 시범…장거리 배달로 고객 배달 선택지 확대
우버-DH 인수 후 ‘배민·우버 연합군’ vs 쿠팡…멤버십·데이터·라우팅 총력전

쿠팡이츠는 오는 8월 24일부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옆동네 인기 맛집’(가칭)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출처=연합뉴스>
우버가 배민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를 인수하면서 국내 배달 시장이 ‘쿠팡 vs 배민·우버 연합군’ 구도로 재편되는 가운데, 양사의 서비스 고도화 경쟁이 고객 선택권 확대와 물류 데이터 확보를 겨냥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은 바로고·딜버·젠딜리·생각대로·카카오T 등 주요 배달대행사과 협력해 ‘가게배달’로 주문 시에도 배민 앱에서 라이더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 시스템 덕분에 ‘가게배달’ 주문의 약 70%를 차지하는 배달대행사의 배달원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보다 고객에게 ‘언제 도착할지’를 더 정확히 알려주는 경험을 제공해 배달 불확실성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배민은 지난달부터 가게배달 배달시간 ‘AI 예측 기능’을 통해 가게배달 주문접수 시 음식 준비시간만 입력하고, 배달시간은 자동으로 계산·적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1일까지 가게배달 주문을 분석한 결과 배달시간을 파트너가 직접 입력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AI가 예측한 가게배달 배달시간의 배달예상시간 적중률은 최대 75.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배민의 위치 추적 고도화 및 서비스 개선이 단순 기능 개선을 넘어, 향후 수요 예측·배차 최적화·고객 만족도 지표 등 데이터 기반 운영의 토대로 작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민은 지난달부터 가게배달 배달시간 ‘AI 예측 기능’을 통해 가게배달 주문접수 시 음식 준비시간만 입력하고, 배달시간은 자동으로 계산·적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배민외식업광장 공지사항 갈무리>
반면 쿠팡이츠는 오는 8월 24일부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옆동네 인기 맛집’(가칭)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배달 가능 반경(약 4㎞ 기준)을 넘어 인접 행정구역의 인기 매장을 주문할 수 있도록 배달 영역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쿠팡이츠는 장거리 배달에 따른 추가 비용 체계를 마련하고, 라이더에게는 이동 거리에 비례한 전용 수수료를 지급할 계획이다. 와우멤버십 무료배달 혜택은 유지하지만 배달 거리 등에 따라 추가 비용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고객이 더 많은 매장을 만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운영 대상과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배달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양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가 배민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배달 시장은 ‘쿠팡 vs 배민·우버 연합군’의 대결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우버는 DH 인수를 통해 배민의 라이더 운영 시스템과 물류 노하우를 확보하고, AI 기반 개인화 추천·수요 예측 기술을 배민에 접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이츠 입장에서는 우버의 모빌리티 인프라와 배민의 시장 점유율이 결합하기 전에 확고한 입지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다져야 하는 과제가 됐다.
쿠팡이츠와 배민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버 멤버십과 쿠팡 와우멤버십의 대결이 심화하면 락인 효과 강화와 함께 마케팅·할인 경쟁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쿠팡이츠는 와우멤버십을 기반으로 배달·쇼핑·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묶은 혜택을 제공하는 반면, 우버도 이동과 배달을 결합한 구독 서비스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은 배민 5조7332억원, 쿠팡이츠 4조2684억원으로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한 배달 업계 관계자는 “이제 경쟁은 배달비·할인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개인화·라우팅 효율·멤버십 가치의 총합으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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