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8월 3일 ‘포인트’ 정식 출시…최신 영화 등 개별 구매 가능
정기 구독 주저하는 단발성 이용자 공략…잔액 유치로 재방문 유도

티빙은 오는 8월 3일부터 개별 구매 전용 결제수단인 ‘포인트’ 제도를 정식 출시한다. <출처=CJ ENM>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이 포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요 플랫폼들이 단순한 구독 모델을 넘어 결제 방식을 세분화하고 있다. 특히 토종 OTT인 티빙은 개별 콘텐츠 구매용 포인트 제도를 도입하고, 웨이브와 넷플릭스도 번들링·국가 맞춤형 결제 수단을 강화하며 락인 전략을 고도화하는 모습이다.
티빙은 오는 8월 3일부터 개별 구매 전용 결제수단인 ‘포인트’ 제도를 정식 출시한다. 1포인트는 100원의 가치로 책정되며, 최소 2000원(20포인트)부터 최대 2만1000원(210포인트)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해 매달 정기 구독권을 결제하지 않더라도 최신 영화 등 원하는 개별 콘텐츠를 대여하거나 소장할 수 있다.
포인트 제도의 핵심은 정기 구독을 주저하는 단발성 이용자의 문턱을 낮추는 한편, ‘선충전·잔액 유지’ 구조를 통한 플랫폼 체류 시간 확대에 있다. 현금을 포인트로 전환해 두면 환불보다는 재사용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단건 구매 지원을 표방하면서도 이면에 강력한 재방문·재결제 장치를 구축한 셈이다.
이번 조치는 성장 정체기에 직면한 OTT 업계가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요금제 및 결제 구조를 다변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5대 OTT(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디즈니플러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합계는 4282만8648명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규 유입이 정체된 상황에서 플랫폼들이 기존 이용자를 묶어두는 락인(Lock-in)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티빙-디즈니+-웨이브 3개 플랫폼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합산 결합 요금제. <출처=티빙>
국내 타 OTT들도 결제 다변화와 번들링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웨이브는 과거 최신 영화 개별 구매 등에 사용됐던 ‘웨이브 코인’의 사용 범위를 월간 정기 이용권 결제 및 페이백 프로모션까지 확대하며 코인의 범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티빙·웨이브·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3사 합산 결합 요금제(월 2만1500원) 등 개별 구독 대비 최대 37% 할인된 번들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단일 서비스 해지에 따른 이탈 방어선을 구축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 역시 국가별 맞춤형 결제 수단 확보로 결제 허들을 낮추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전자지갑(디지털 월렛), 통신사 직접 결제(DCB), 간편 은행 송금 결제 옵션을 대폭 확대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결제 방식의 세분화가 구독 경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 고객 모집 비용보다 기존 이용자를 유지하는 비용이 훨씬 저렴해진 성숙기 시장에서, 유연한 소액결제와 잔액 유도 장치는 구독을 해지하려는 이용자의 발목을 잡는 효율적인 핀셋 전략”이라며 “다만 포인트 유효기간이나 환불 수수료 등 소비자 권익 측면에서의 잡음을 유연하게 관리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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