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1년 만에 또 보안사고… 77억원 규모 해킹 유출, 신뢰 회복 ‘빨간불’

시간 입력 2026-07-28 15:54:28 시간 수정 2026-07-28 15: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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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억원 규모 위믹스달러 유출… 브릿지 서비스 전면 중단
상장폐지 후 신뢰 회복 나섰지만 또 해킹… 재상장 난항 전망
중국계 최대주주 체제 전환… 위믹스 사업 방향성도 흔들린다

위믹스 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총 522만5525 위믹스달러(WEMIX$)가 비정상 발행돼 위믹스와 USDC.e로 전환된 뒤 브릿지를 통해 외부로 유출됐다고 밝혔으며, 피해 규모는 약 77억원에 달한다. <출처=위믹스 홈페이지 캡쳐>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생태계 핵심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1년여 만에 또 다시 해킹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약 90억원 규모 해킹으로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데 이어 다시 수십억원대의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서 신뢰 회복에 빨간불이 커졌다. 당장, 국내 거래소 재상장 가능성도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일 위메이드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총 522만5525 위믹스달러(WEMIX$)가 비정상 발행돼 위믹스와 USDC.e로 전환된 뒤 브릿지를 통해 외부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는 약 77억원에 달한다.

재단은 현재 정확한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공격자 지갑과 자금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관련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는 자산 동결을 요청했으며, 메인넷 ‘위믹스 3.0’의 브릿지 기능과 관련 서비스도 일시 중단했다.

위믹스는 지난해 3월에도 약 9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당시 공격자는 위믹스 플레이 브릿지 시스템의 지갑에 접근해 위믹스를 외부 지갑으로 빼돌린 뒤 해외 거래소에서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킹 사태 이후 국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했고, 위믹스는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이후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추진해왔지만, 1년여 만에 다시 대규모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서 재상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77억원 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한 위믹스의 재상장 기대감이 더욱 약화되며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출처=위메이드>

한편, 이번 사고는 최근 위메이드의 최대주주 변경과 맞물려 위믹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창업자인 박관호 의장이 약 9200억원 규모의 지분 전량을 홍콩계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에 매각하며 26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향후 그룹 전략이 중국 시장과 ‘미르’ IP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새 최대주주인 네오펄스는 중국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미르’ IP의 가치를 주요 투자 배경으로 제시했다. 위메이드 역시 최근 일부 신작 개발을 재정비 하는 한편, 블록체인 사업은 위믹스 상장폐지와 규제 이슈 등을 거치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업계에서는 향후 중국 사업과 ‘미르’ IP 중심의 전략이 강화되는 반면, 위믹스를 비롯한 블록체인 사업의 우선순위는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대규모 해킹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위믹스는 투자자 신뢰 회복은 물론 생태계 확대와 사업 정상화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지난해 상장폐지 이후 남아 있던 국내 거래소 재상장 기대감에도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블록체인 사업의 방향성마저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이번 사고가 위믹스의 입지를 더욱 좁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는 지난해 해킹 이후 신뢰 회복이 최대 과제였는데, 동일한 유형의 보안 이슈가 다시 발생한 만큼 블록체인 사업 전반의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재상장 논의 역시 이전보다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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