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노위 ‘조정 중지’ 결정… 카카오뱅크, 오는 31일 전일 파업 확정
판교 아지트서 300여명 피켓 시위…"영업이익 13% 수준 성과급 요구"

카카오는 지난달 판교 카카오 아지트 사옥 앞에서 파업 시위를 벌였다. <사진=진채연 기자>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임금 교섭 결렬에 따라 이달 말 전면 파업에 나선다. 성과급 체계와 보상 방식 등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플랫폼 업계 전반으로 긴장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1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은 오는 31일 하루 동안 전일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사내 피켓 시위에서 “회사가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노사 간 이견도 좁혀지지 않았다”며 파업 결정 배경을 밝혔다.
다만 이번 파업은 카카오뱅크에 한정돼 진행되며,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다른 계열사의 추가 파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노조는 향후 교섭 상황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파업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가 중지되면서 본격화됐다. 노사는 임금 교섭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에 들어갔으나, 전날 열린 회의에서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지노위는 결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고, 노조는 이후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을 거쳐 전면 파업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카카오 노조는 이날 판교 사옥에서 피켓 시위를 열고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노조 추산 약 3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성과를 정당하게 분배하라”, “경영 독식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내걸었다. 점심시간을 활용한 자율 참여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집회는 지난달 ‘로그아웃 데이’ 이후 약 3주 만에 이뤄진 단체 행동이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보상 체계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약 13% 수준인 1000만원 상당의 성과급 지급과, 계열사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불안 해소 방안 마련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성과급 관련 회사 경영에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앞선 노조 파업에 이어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에서 전면 파업이 예고되면서, 서비스 운영과 고객 대응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성과 보상 체계를 둘러싼 갈등이 IT·플랫폼 업계 전반의 노사 관계 이슈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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