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41.50유로, 약 22조원 규모 인수 제안
프로서스 지분 합쳐 우버 '지분 53%' 전망
합병 승인작업 거쳐 2027년 하반기 최종 인수 추산
‘우버택시’와 배민 결합, 국내 모빌리티 시장 재편 예고

우버는 DH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41.50유로의 현금 인수 제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출처=우아한청년들>
글로벌 모빌리티 공룡 우버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인수를 추진하며. ‘슈퍼앱’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총 148억 달러 규모의 이번 메가 딜로 글로벌 배달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 또한 우버 체제로 편입될 경우, 국내 배달·모빌리티 시장 전반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우버는 DH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41.50유로의 현금 인수 제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총 기업가치는 약 148억 달러(약 22조원 규모)로, 기존 우버 보유 지분을 반영하면 약 137억 달러 수준이다. 우버는 이미 DH 의결권 지분 약 24.99%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이번 제안으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DH CEO(최고경영자)는 “우버의 글로벌 기술 플랫폼과 DH의 지역 기반 역량이 결합되면 ‘일상 앱’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이번 협력은 회사의 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주요 주주인 프로서스(Prosus)가 보유 지분 약 17%를 매각하기로 확약하면서, 우버의 총 경제적 지분은 약 53%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거래 완료는 규제 승인 등을 거쳐 2027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우버로 인수될 기업들 중 배달의민족이 포함돼 있다. <출처=우버 뉴스룸 공지 갈무리>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글로벌 배달 플랫폼 재편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우버는 북미 중심의 사업 구조에 더해 유럽, 중동, 아시아 등 네트워크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고, DH는 투자 부담을 완화하며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거래로 배민 역시 우버의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배민은 DH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캐시카우로, 우버가 직접 보유하며 시너지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 21일로 예정됐던 우아한형제들 경영권 매각 본입찰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버가 DH를 통째로 인수할 경우, DH가 추진해온 배민 개별 매각 절차는 중단되거나 철회될 가능성이 커진다.
우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모빌리티와 배달을 결합한 ‘슈퍼앱’ 전략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양사 결합으로 모빌리티와 배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시장이 기존 34개에서 58개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딜리버리히어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배달 시장에서 강력한 지역 기반을 구축해왔다”며 “양사 플랫폼 결합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선택권을 제공하고, 판매자와 배달 파트너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플랫폼 시장에서의 재편도 예고되고 있다. 현재 ‘우버 택시’를 운영 중인 우버가 배민의 배달 네트워크와 데이터를 결합할 경우, 모빌리티와 배달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략이 본격화 것으로 보인다. 구독형 멤버십,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 광고 및 커머스 연계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두 플랫폼을 통합함으로써 경제권에 속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뢰할 수 있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판매자와 배달원 모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검증된 플랫폼을 확장해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장기적으로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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