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융자 잔고 36조원 육박… 수익 다변화 과제 안아
연초부터 브로커리지·이자 수익 급증…2분기 최대 실적 기대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주요 증권사들은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와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으로 인한 이자 수익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대형 증권사 5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4조88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조1250억원) 대비 130% 증가한 수치다.
대형 증권사의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분기 영업이익 5조원 달성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해당 5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달 초(4조2870억원)보다 14% 늘어났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1조9098억원으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 관련 이익이 반영되면서 전체 이익 규모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지난해 2분기(5004억원) 대비 281.7% 급증한 수치다.
이어 한국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79.6% 증가한 1조519억원으로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그 외 삼성증권(6617억원, 114.4%↑), 키움증권(6522억원, 59.7%↑), NH투자증권(6194억원, 92.4%↑) 등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앞서 이들 5개사는 올해 1분기에도 3조88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조8249억원)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보인 바 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증시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가 꼽힌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상승 및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견조한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망된다”며 “금융상품 판매 증가에 따른 자산관리 부문 수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90조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1분기(66조원) 대비 35% 증가해 브로커리지 수익을 더욱 밀어 올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5개 대형사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1분기 대비 31% 증가한 2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다만 기업금융(IB) 부문은 상장 제한에 따른 IPO 물량 감소와 PF 딜 축소로 인해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공여 잔고 증가로 인한 이자 수익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분기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일평균 35조9418억원으로 1분기(31조126억원)보다 15.9%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증권사는 신용거래융자가 늘어날수록 거래 수수료와 이자 수익을 동시에 거두는 구조다. 1분기 기준 5개사의 이자 수익은 2조5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으며, 이 중 신용공여 이자가 전체 증가분의 53.1%를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업은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크기 때문에 올해 증시 호황으로 주요 증권사 대부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브로커리지 수익이 끌어올렸기 때문에 거래가 줄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급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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