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7 판매 호조로 점유율 확대했지만 1위 화웨이에 밀려
하반기 가로 폭 넓힌 ‘폴드 와이드’ 공개…신규 폼팩터로 입지 강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SAG>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중국 화웨이에 밀려 1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차세대 폴더블폰 출시를 통해 입지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스마트 애널리틱스 글로벌(SAG)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폴더블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하며 화웨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p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 점유율도 16%에서 31%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1분기는 통상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약화되는 비수기로 꼽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 Z 폴드·플립 7이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며 점유율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SAG는 “삼성전자의 강력한 성장세는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진행된 갤럭시 Z7 시리즈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북미와 유럽 일부 지역에서 폴더블폰 수요가 개선된 점도 수혜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1위인 화웨이와의 격차를 완전히 좁히지는 못했다. 화웨이는 올해 1분기 폴더블폰 시장에서 출하량 점유율 40%, 매출 점유율 43%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아너의 약진과 중국 시장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점유율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p, 16%p씩 하락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플립7. <사진제공=삼성전자>
업계의 관심은 하반기 폴더블폰 대전에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영국 런던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 Z 폴드·플립 8 등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신제품 라인업에는 기존 모델 대비 가로 폭을 넓힌 ‘갤럭시 Z 폴드8 와이드(가칭)’이 추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해당 모델은 5.4인치 외부 디스플레이와 7.6인치 내부 화면을 탑재하며, 4:3 화면 비율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하반기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해 9월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 모델 ‘아이폰 울트라(가칭)’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제품 역시 4:3 비율의 와이드형 폴더블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지난 4월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 와이드형 폴더블폰 ‘퓨라 X 맥스’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5.4인치 외부 디스플레이와 7.7인치 내부 화면을 탑재해 태블릿PC와 유사한 형태의 대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퓨라 X 맥스는 출시 후 5주 동안 화웨이가 지난해 출시한 메이트 X7 대비 29%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립형 신제품 노바 플립 S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296% 증가했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국장은 “동영상 시청, 독서, 문서 열람,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멀티태스킹 등에서 넓은 화면이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폴더블폰 경쟁의 다음 단계는 단순히 접히는 기기인지 여부가 아니라, 더 큰 화면이 일상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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