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논란에 불매 움직임 확산

시간 입력 2026-05-19 17:40:00 시간 수정 2026-05-19 17:47:17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정용진 “부적절한 마케팅 진행…머리 숙여 사죄”
“커피 마실 곳 많아”…SNS 중심으로 불매 여론

19일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19일 서울 시내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5·18 텡크데이’ 논란이 제품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까지 나섰지만 5·18 정신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모양새다.

19일 스레드·엑스 등 SNS에 따르면 일부 이용자들은 스타벅스 머그잔을 망치로 깨부수거나 텀블러를 파손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스타벅스 불매’라는 키워드와 함께 스타벅스 충전 카드를 훼손한 사진도 올라왔다.

또 SNS에 “가슴 아픈 역사적인 날에 당당하게 조롱했기에 환불 신청부터 했다”, “새벽 로켓배송은 쿠팡밖에 없을지 몰라도 커피 마실 곳은 많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스타벅스 대신 다른 커피숍으로 대체해달라고 문의했다”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꼬리 자른다고 되겠냐”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400개 가량의 ‘하트’가 달렸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단테·탱크·나수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행사를 통해 ‘탱크 텀블러 세트’ 등을 선보였다. 또 이벤트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활용했다. 이에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발언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정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스타벅스코리아가 있어서도 안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라며 “이로 인해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기에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여론도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김수완 신세계그룹 부사장은 이날 광주 서구에 위치한 5·18 기념 문화센터를 방문했지만, 5·18 단체 측은 면담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해당 이벤트는 분명 적절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벤트에 대한 해석과 감정이 소비자마다 똑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는 이날 부산일보에 “한국에서 용납할 수 없는 마케팅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인 SCI 지분 매입 과정에서 콜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SCI는 이마트 측 귀책 사유로 계약이 해지될 경우 이마트가 보유한 SCK컴퍼니 지분 전량을 35% 할인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