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으로 ‘보고 말하는 AI 시대’ 열린다”…삼성·애플, 스마트 글래스 출격 ‘채비’

시간 입력 2026-05-12 17:25:23 시간 수정 2026-05-12 17: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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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AI 글래스 출하량 지난해 332%↑…올해 1500만대 돌파 전망
메타·화웨이·샤오미 등 글로벌 빅테크 시장 참전…신제품 경쟁 가열
삼성전자 차세대 AI 글래스 출시 초읽기…멀티모달 AI로 성능 고도화

AI 글래스 출하량 추이. <자료=옴디아>

스마트폰과 XR(확장현실) 헤드셋을 중심으로 전개돼 온 인공지능(AI) 경쟁이 안경 형태의 스마트 글래스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업계 양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경쟁에 가세하면서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AI 글래스 출하량은 전년 대비 332% 급증한 870만대로 추정된다. 올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약 72% 늘어나 1500만대를 웃돌 전망이다.

AI 글래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메타를 비롯해 화웨이, 샤오미, 엑스리얼 등 중국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초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메타는 안경 제조사 레이벤과 협업해 지난 2023년 9월 자체 AI ‘메타 AI’를 탑재한 ‘레이벤 메타’ 2세대를 출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시리즈 최초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메타 레이벤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샤오미는 지난해 6월 자체 AI ‘샤오미 AI’를 탑재한 ‘샤오미 AI 글래스’를 최초 공개하며 AI 글래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음성 명령을 통해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하고, 텍스트 번역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웨이는 지난달 자체 개발 AI 칩셋을 탭자핸 ‘화웨이 AI 안경’을 출시했다. 자체 운영체제(OS) 하모니 OS를 기반으로, 번역과 음악 스트리밍, AI 기반 영양 정보 분석 기능 등을 지원한다.

메타 레이벤 디스플레이. <사진제공=메타>

메타와 중국 제조사가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이 경쟁에 가세하면서 시장 성장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헤드셋 형태 XR 기기 ‘갤럭시 XR’을 공개한 데 이어 구글, 젠틀몬스터와 협력해 안경형 AI 글래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해당 제품에는 삼성과 구글이 개발한 전용 OS ‘안드로이드 XR’을 탑재하고,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퀄컴의 스냅드래곤 AR1 칩셋과 12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7월 예정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에서 관련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멀티모달(다중모델) AI를 탑재해 성능을 고도화 할 방침이다. 멀티모달 AI는 음성과 이미지 등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인식·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멀티모달 AI를 차세대 AI 글래스 등 신규 폼팩터(기기 형태)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 역시 내년 상반기 AI 글래스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코드명 ‘N50’인 AI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다.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지 않은 제품으로, 내장된 카메라와 스피커, 마이크를 통해 사진 촬영, 음악 재생 등의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차세대 OS iOS 27과 음성비서 ‘시리’, 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 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태계 연결성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옴디아는 “XR 기기 시장은 향후 20년 간 현재의 헤드셋 중심 구조에서 보다 착용성이 높은 안경형 기기를 중심으로 진화할 전망”이라며 “몰입형 경험과 현실 인지 능력, 이동성을 균형있게 구현하면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인 안경형 기기가 착용형 컴퓨팅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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