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10개‧빗썸 7개…양대 거래소 공격적인 신규 코인 상장
USDS 이벤트 종료에 이탈하는 자금…“다시 1‧2위 거래소로”
복구된 점유율, ‘양강체제’ 굳건…거래 대금 회복은 아직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대체 투자처 부상으로 주춤했던 업비트와 빗썸이 다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대 거래소의 공격적인 신규 가상자산 상장이 투자자들을 빠르게 끌어들인 데다, 중소형 거래소들의 마케팅 이벤트 종료 이후 유동성이 다시 대형 거래소로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일 오전 9시 기준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62.5%로 집계됐다. 이어 △빗썸 34.5% △코인원 2.3% △코빗 0.6% 순이었다.
올해 1분기 들어 잠시 점유율이 흔들렸던 업비트와 빗썸은 최근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때 50%대로 내려갔던 업비트 점유율은 다시 60%대를 회복했고, 빗썸 역시 20%대까지 밀렸던 점유율을 다시 30%대로 끌어올렸다.
반면 일시적으로 점유율 상승세를 보였던 중소형 거래소들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던 코인원은 다시 2%대로 내려왔고, 점유율 8% 수준까지 올라서며 한때 3위 자리를 차지했던 코빗도 다시 0%대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업비트와 빗썸의 점유율 회복 배경으로 공격적인 신규 코인 상장 전략을 꼽고 있다. 지난달 업비트는 10개의 신규 가상자산을 상장했고, 빗썸도 7개의 신규 코인을 추가하며 알트코인 상장 경쟁에 나섰다. 같은 기간 코인원은 1개, 코빗은 3개의 신규 코인을 상장하는 데 그쳤다.
양대 거래소는 신규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가격 급등에 따른 단기 차익을 노리는 자금을 적극적으로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오랜 기간 축적된 플랫폼 안정성과 풍부한 유동성까지 더해지면서 코인원·코빗 등에서 이탈한 투자자들을 흡수하며 양강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신규 코인이 상장되면 거래대금이 단기간 급증하면서 점유율에도 변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업비트와 빗썸의 점유율 회복에는 중소형 거래소들의 이벤트 효과가 약해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초 코인원과 코빗은 스테이블코인 USDS 무료 지급 이벤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일부 투자자 자금이 증시 등 다른 투자처로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이벤트 효과로 USDS 거래대금이 늘어나며 점유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벤트 종료 이후 혜택을 따라 이동했던 이른바 ‘체리피커’ 성향의 개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이탈하면서 점유율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가상자산 업계는 이벤트 여부에 따라 점유율이 크게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벤트 기간 동안 점유율이 높아졌던 것은 일시적 현상이었고, 종료 이후 다시 기존 구조로 돌아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비트와 빗썸의 점유율이 회복됐다고 해서 시장 자체가 살아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여서 국내 거래소 전체 거래대금 자체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데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횡보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 전반의 거래 활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결국 양대 거래소의 점유율 확대는 시장 전체 성장에 따른 결과라기보다, 축소된 시장 안에서 중소형 거래소 점유율을 흡수한 ‘불황형 점유율 확대’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 점유율 등락만으로 시장 분위기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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