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지난해 업계 첫 매출 6000억 돌파…외형·수익성 동반 성장
교촌, 3년 만에 매출 5000억 회복…턴어라운드 신호
BBQ,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20% 감소…수익성 개선 과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3’가 지난해 나란히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에선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bhc가 독주 체제를 굳혔고, 교촌은 회복 흐름을 타며 반등의 신호를 보낸 반면 BBQ는 유일하게 수익성이 후퇴했다. 원가와 배달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올해 3사의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6147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6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9% 증가한 수치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성장세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45억원으로 23% 늘어나며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호실적은 신제품 흥행이 이끌었다. 지난해 상반기 선보인 ‘콰삭킹’은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 700만개를 돌파했고, 하반기 출시된 ‘스윗칠리킹’ 역시 출시 3개월 만에 100만개 판매를 넘어섰다.
bhc 관계자는 “물류센터와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한 내재화된 공급 구조, 통합 구매 체계에 따른 원가 관리, 낮은 판관비 구조 등이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면서 “앞으로도 가맹점 실적과 직결되는 신제품 출시 및 운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회복 흐름을 보였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5174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하며 3년 만에 다시 5000억원대를 회복했다. 2022년 기록한 역대 최대 매출에 근접한 수준으로,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영업이익도 349억원으로 126.2% 증가했다.
교촌치킨은 가격 인상 효과와 함께 신제품 출시 및 자사 앱 가입자 증가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해외 직영 법인은 적자를 이어갔다. 교촌에프앤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법인은 지난해 순손실 40억원을 기록했고, 중국 법인도 순손실 9억원을 냈다.
교촌치킨은 올해 신규 진출 국가 확대와 기존 시장 내 매장 확장 등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메밀 요리 브랜드 ‘메밀단편’과 수제맥주 등 신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매장을 100개 추가하고 해외·신사업 매출 비중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내놓았다.
반면 BBQ는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19.4% 감소했다. 매출 1위 bhc와의 격차는 다시 900억원 안팎으로 벌어져 다시 수익성 회복이 최대 과제로 부상했다.
수익성 둔화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마케팅 비용 확대 등이 겹친 탓이다. BBQ 관계자는 “고환율에 따른 물류비 상승과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 외에도 창립 30주년 기념 FC바르셀로나 초청 경기 등 마케팅 비용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단순한 외형 경쟁을 넘어 수익성과 효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가와 인건비, 배달 수수료 부담이 구조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무리한 출점이나 마케팅 확대만으로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비용 통제 능력과 브랜드 경쟁력, 가맹점 수익성 관리 역량이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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