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연료 수급난 등으로 인한 고육지책 내놔
팬오션도 인상…장금상선은 긴급유류할증료 도입
유류비 상승 폭 여전히 커…해운사 실적 우려 가중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한국발 남중국향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인상한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여파로 고유가가 지속되자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유가 급등과 연료 수급난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항공을 넘어 해운업계로도 퍼지고 있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최근 화주사를 대상으로 다음달 1일 출항분부터 한국~남중국(홍콩 포함) 노선의 유류할증료(저유황유할증료·ECC)를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20피트 컨테이너의 ECC는 기존 20달러에서 100달러로, 40피트 컨테이너는 40달러에서 200달러로 5배 오른다. ECC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따라 선사가 고유황유 대신 가격이 비싼 저유황유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추가 연료비를 화주에게 전가하기 위한 할증료다.
HMM이 유류할증료 인상에 나선 것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중동 지역에 대해 항로 우회 조처를 내리면서 컨테이너당 1000달러를 부과하긴 했지만, 해당 조치는 당시 인도~중동 지역을 운항 중이던 컨테이너선 3척에 한정된 조치였다.

HMM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사진제공=HMM>
팬오션도 지난달 말 중국 등지에서 한국으로 수입하는 화물의 ECC를 크게 인상했다. 남중국과 홍콩발 노선은 1TEU당 50달러에서 140달러로 약 3배가 뛰었다. 장금상선은 이달 1일부터 한국에서 동남아시아와 남중국 등으로 향하는 화물에 대해 긴급유류할증료(EBS)를 도입했다. EBS는 전쟁 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할 때 선사가 운항비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붙이는 요금이다.
ECC 인상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해운사들의 연료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용 중유인 벙커C유가 대부분 중질유 비중이 높은 중동산 원유를 원료로 하고 있어 국제 유가 상승은 곧바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싱가포르항 기준 초저유황유(VLSFO) 가격은 지난 2월 27일 톤당 522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18일 톤당 1060달러까지 치솟았다. 부산항에서 판매되는 초저유황유가 싱가포르보다 약 5~10% 비싼 만큼 한국을 거치는 선박들의 연료비 부담이 높아진 것이다. HMM 측은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해 유가가 오르며 연료 공급 여건도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발 리스크로 해운사의 실적 우려 또한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중동 노선 운임 상승에 힘입어 대폭 올랐지만, 정작 국내 해운사들은 중동 항로가 막힌 탓에 운임 상승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글로벌 해상 운임이 올랐지만, 유류비 상승 폭이 훨씬 큰 만큼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그래픽] 방준혁 코웨이 의장 지분 매입 계획](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5/08/2026050811044047143_m.jpg)






























































































![[이달의 주식부호] 코스피 반등에 주식부호 보유주식 20% 증가…반도체주 강세](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5/04/2026050409323094772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