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수익 감소·이자비용 증가 ‘이중 부담’
신입 채용 축소에 저연차 인력 유입도 둔화
비용 절감 속 인력 재편…업계 체질 변화 신호

카드업계의 수익성 악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의 연봉 수준은 1년 전보다 되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근속연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에 따라 공개채용을 축소하는 등 상대적으로 저임금 인력이 줄어든 점도 평균 급여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2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억2300만 원) 대비 3.72% 증가한 수준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삼성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의 평균 급여액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우리카드는 1년 새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900만 원으로, 전년(1억 원) 대비 9.00% 증가했다.
이어 롯데카드 1억1800만 원(7.27% 증가), 하나카드 1억2000만 원(6.19% 증가), 현대카드 1억3300만 원(5.56% 증가), 신한카드 1억3700만 원(3.01% 증가)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KB국민카드는 전년과 동일한 1억2900만 원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유일하게 평균 급여가 감소했다.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4700만 원으로 전년(1억5000만 원) 대비 약 2.00% 줄었다. 다만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급여는 고정급과 초과이익성과급(OPI) 등으로 구성되며, OPI는 연 1회 지급되는 일회성 성격의 성과급”이라며 “성과에 따라 지급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평균 급여에도 변동이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평균 급여액이 증가하는 모습은 업계 수익성 악화 흐름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와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기존 수익 기반이었던 수수료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카드론 등 대출 자산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3602억 원으로, 전년(2조5910억 원) 대비 8.91% 감소했다. 이자 비용과 대손 비용 등 비용이 2500억 원 이상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약 4500억 원 감소하면서 전체 수익 증가 폭은 250억 원에 그쳤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평균 급여가 증가한 것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근속연수 증가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공개채용 축소로 저연차 인력 유입이 줄어든 점도 평균 급여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일부 카드사가 공개채용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수시채용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보수적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업황 불확실성 속에서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저연차·저임금 직원 유입이 줄어들면서 전체 평균 급여가 높아지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근속연수 증가 등이 반영되며 평균 급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신규 채용 축소에 따른 인력 구성 변화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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