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영입으로 임상 역량 강화
혁신형·준혁신형 기업 우대 정책 영향
R&D 확대·파이프라인 강화 불가피

박재홍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이태상 메디톡스 임상개발본부 총괄이사·류현기 유유제약 개발본부장. <사진제공=각 사>
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신약 개발 경험을 갖춘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시행을 앞두고 신약 개발 역량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이달 1일 박재홍 박사를 영입해 신임 연구개발(R&D)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박 본부장은 연세대학교에서 생명공학 학·석사를 마친 뒤 미국 보스턴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등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얀센, 다케다제약,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신약 개발 경험을 쌓았고, 2022년 동아에스티에 합류해 최고과학책임자(CSO)로 R&D를 이끈 바 있다.
일동제약은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의 국내 품목허가 신청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파도프라잔’의 임상 3상을 주요 과제로 추진 중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임상과 허가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디톡스도 같은 날 이태상 상무를 임상개발본부 총괄 이사로 영입했다. 이 총괄이사는 중앙대학교에서 약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얀센 글로벌 임상팀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임상 개발 전 주기를 총괄했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허가를 주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비동물성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이번 영입을 통해 글로벌 임상 전략 수립과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유제약 역시 같은 날 류현기 상무를 개발본부장으로 선임하며 R&D 조직을 재정비했다. 류 본부장은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약학 전문가로, 광동제약, 경남제약, 한국팜비오를 거쳐 한화제약 개발본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광동제약 재직 당시 다국적 제약사와의 백신 코프로모션을 주도했고, 한화제약에서는 고부가가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을 이끈 경험이 있다.
유유제약은 전립선 비대증 치료 개량신약 ‘YY-DUT’와 ‘YY-DUT-Tam’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미국과 유럽에서 준비 중으로, 류 본부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이 같은 인재 영입은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과 맞물린 대응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복제약 중심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약가 산정률을 기존 오리지널 약가의 53.55%에서 45%로 낮추면서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높은 혁신형·준혁신형 제약 기업에 대해서는 이보다 높은 49%, 47% 수준의 약가 산정률이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약가 인하로 수익성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혁신형·준혁신형 제약기업에 우대된 약가 산정률이 적용되면서 R&D 인력 보강과 파이프라인 강화가 불가피한 구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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