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도 금융위 출신 영입…발행어음 인가 ‘대관 강화’ 해석

시간 입력 2026-03-11 07:00:00 시간 수정 2026-03-10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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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전략기획 상무에 금융위 출신 인재 영입
삼성‧메리츠, 자기자본 8조 넘어…발행인가 허가는 아직
삼성증권 “관 출신 인사, 발행어음 인가와 관련 없어”

메리츠증권에 이어 삼성증권도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이 발행어음 인가를 앞두고 대관(代官)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삼성증권 측은 이번 인사가 발행어음 인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송병관 금융위원회 전 서민금융과장은 이달부터 삼성증권의 전략 기획 담당 상무로 근무를 시작했다. 송 상무는 행정고시 49회 출신으로 지난 2016년 금융위 자본시장국 자본시장과 사무관 겸 서기관 직을 수행했으며 2021년부터는 기업회계팀장으로 근무했다.

삼성증권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송현도 부사장을 기획실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송 부사장은 행시 43회 출신으로 금융위에서 자본시장조사단 과장, 금융국제화대응단 부단장, 금융혁신과장을 거친 정통 금융관료다.

금융당국 관료 출신을 영입한 것은 삼성증권만이 아니다. 메리츠증권도 경영지원실(CFO) 산하에 대관을 전담하는 부서인 ‘경영혁신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윤현철 전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 부이사관(직무대리)를 상무로 선임했다.

이처럼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이 연이어 핵심 직책을 금융위 출신 관료들로 채우는 것을 보고 증권업계에서는 아직 발행어음 인가를 받지 못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사업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대관 역량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의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8조원을 넘어서며 종합투자계좌(IMA) 신청 요건도 충족했지만 여전히 발행어음 인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증권‧메리츠증권을 포함한 5개의 종투사들이 발행어음 본인가를 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말에 키움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은 최종 승인을 받았다. 먼저 신사업을 개시한 시작한 증권사들의 발행어음 상품이 인기를 끌자 후발자들의 초조함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하나증권이 지난 1월 출시했던 약 3000억원 규모의 ‘하나 THE 발행어음’은 출시한지 일주일 만에 조기 완판 됐으며 신한투자증권의 ‘Premier 발행어음’ 특판 상품 역시 500억원이 하루 반 만 완판됐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여전히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월 7일을 시작으로 총 4번의 정례회의를 열었지만 발행어음 7호 사업자에 대한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오는 11일 열릴 예정인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올라올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증권 측은 이번 인사가 신사업 인가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관 출신 인사 영입과 발행어음 인가는 관계가 없다”며 “이번 인사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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