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9년까지 임기…“슈퍼365 등 신사업 추진으로 수익다각화 중추적 역할”
발행어음 인가 지연·10% 이하 리테일 비중 등 과제 남아…연내 AI 투자 커뮤니티 출시 앞둬

장원재 메리츠증권 각자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이달 26일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이 확정된다면 앞으로 3년간 임기를 추가로 보장받게 됐다.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및 리테일을 담당하는 장 대표는 지난 임기 동안 신상품의 성공적인 론칭과 호실적으로 연임을 이뤄냈지만, 새로운 임기 동안에도 리테일 성장 및 신사업 등의 과제가 산적한 상태다.
10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일 장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공시, 연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임추위는 추천 사유로 “(장 대표는) 선제적 위기관리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환경변화에 따른 위협과 기회요소를 능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위기 발생시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지수 및 파생상품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CFD 및 ‘슈퍼(Super)365’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해 당사 수익 다각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예정된 신규 커뮤니티 플랫폼 출시 등을 통해 고객 유지율, 잔고 성장, 상품 전환 등 장기적 수익 기반 강화를 추진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장 대표는 오는 26일 개최 예정인 주총에서 최종 선임될 경우, 오는 2029년 정기주총일까지 메리츠증권의 대표직을 다시 한 번 역임하게 된다.
2023년 11월 메리츠증권 각자대표로 첫 선임된 장 대표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 수학과 졸업, 동 대학원 석사 졸업 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삼성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삼성증권에서 캐피탈마켓(Capital Market)본부 운용담당(상무), 최고리스크책임자(CRO)로 근무 후 2015년 메리츠화재로 이직했다.
메리츠화재 리스크관리팀장 역임 후 2016년 메리츠금융에서 다시 최고리스크책임자(CRO)로 근무한 그는 2021년 메리츠증권으로 합류, S&T 총괄 부사장에 이어 S&T부문장 사장을 맡았다.
2023년 11월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기업금융(IB) 부문을 맡고 있는 김종민 대표와 각자대표를 역임 중이다.
장 대표 취임 이후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 냈다. 먼저 지난 2024년 출시한 ‘슈퍼365’ 계좌는 지난해 10월 기준 예탁자산이 15조원을 넘길 정도로 성과를 냈다.
리테일 부문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메리츠증권은 슈퍼365 계좌 출시를 계기로 조금씩 리테일 저변을 넓혔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메리츠증권의 순영업수익 기준 리테일에 속하는 자산관리(WM)과 위탁매매의 총 비중은 약 10%(자산관리 6%, 위탁매매 4%)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5%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두 번째 임기를 맞는 장 대표의 어깨는 무겁다.
먼저 해를 넘기며 경쟁사 대비 늦어진 발행어음 인가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심사를 마치고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르면 오는 11일 열리는 증선위 회의에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인가를 신청한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이미 지난해 일찌감치 인가를 받고 상품 판매에 한창인 만큼 시장 선점 효과 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메리츠증권은 계열 은행이 없고, 오프라인 채널도 타 대형사 대비 적은 만큼 자체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를 전담해야 하는 점도 불리하다.
여전히 낮은 리테일 점유율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위탁매매 순영업수익은 618억원으로, 전체 순영업수익(1조7504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을뿐더러 전년(652억원)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증시 상승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호황 효과’를 누리지 못한 셈이다.
메리츠증권은 연내 투자 커뮤니티 플랫폼 출시를 통해 리테일 시장에 다시 한 번 고객 유입 효과를 노리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단순 금융 정보를 얻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지식을 교류하는 AI 기반 투자 커뮤니티”라고 소개하며 “개인별 포지션에 따른 개별화된 금융 어드바이스를 제공, 투자자의 자산 증식을 돕는 AI 기반 프라이빗 뱅킹 파트너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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