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모바일 캐주얼’ 영토 확장…“택진이 형, ‘탈 리니지’ 성공할까”

시간 입력 2026-03-05 17:37:41 시간 수정 2026-03-05 17: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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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변경과 함께 포트폴리오 재편 가속… “내년 매출 3분의 1 모바일 캐주얼”
모바일 매출 53% 차지하지만 ‘리니지’ 의존 지적… 장르 체질 개선 승부수
캐주얼·신규 IP로 외연 확장… ‘탈 리니지’ 이후 새 성장모델 구축

엔씨소프트가 설립 29년 만에 사명을 ‘엔씨(NC)’로 교체하고,  ‘모바일 캐주얼’ 분야로 포토폴리오를 전환한다.  기존 주력사업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장르 다변화를 이루겠다는 선언으로,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인 ‘리니지’에서 벗어나  ‘탈(脫) 리니지’ 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오는 12일 판교 R&D센터에서 ‘2026 엔씨 경영전략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을 공개한다. 

박병무 공동대표와 아넬 체만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해 사명 변경 이후의 비전과 포트폴리오 재편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엔씨’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1997년 창사 이후 29년 만에 회사 간판을 바꾸게 된다.

사명 변경과 함께, 엔씨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으로 포토폴리오를 전면 확대한다. 엔씨는 모바일 캐주얼을 신사업이 아니라 기업의 ‘핵심 축’으로 육성해 내년에는 전체 매출의 3분의 1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짧은 플레이 타임과 직관적 조작을 앞세운 캐주얼 장르를 통해, MMORPG에 편중된 기존 매출 구조에서 탈피해 수익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리니지 등 특정 흥행작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스튜디오·퍼블리싱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엔씨 모바일 매출에서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리니지’ 시리즈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엔씨는 이를 위한 실행 카드로 인수합병(M&A)을 활용할 전망이다. 엔씨는 지난해 말 베트남 개발사 ‘리후후’를 인수한 데 이어, 국내 캐주얼 게임사 ‘스프링컴즈’ 인수도 추진하며 관련 사업역량을 확보해 왔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유럽 시장에서 10년 이상 활동해 온 모바일 캐주얼 전문가 아넬 체만 전무를 센터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내부 조직 정비와 외부 스튜디오 확보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엔씨가 모바일 캐쥬얼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리니지 의존도’ 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년간 엔씨의 모바일 게임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 등 이른바 ‘리니지’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모바일 매출의 대부분이 리니지에서 발생하며, 전체 매출에서 리니지가 차지하는 의존도가 갈수록 더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모바일 게임 매출은 79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며,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했다. 더 큰 문제는 모바일 매출이 사실상 리니지M(4330억원, 54.5%), 리니지2M(1783억원22.45%), 리니지W(1831억원, 23.05%) 등 세 게임에서만 발생했다는 점이다. 결국 모바일 매출이 특정 IP에 집중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2026년) 매출 가이던스로 2조~2조50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엔씨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로 2조~2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엔씨는 이같은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리니지 등 기존 레거시 IP를 확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신작 글로벌 출시, 그리고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대를 3개의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모바일 캐주얼 시장은 이용자 확보(UA) 비용 부담이 크고, 장기적으로 과금 구조가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엔씨의 경영전략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국, 엔씨의 사명 변경과 포토폴리오 확장은 단순한 이미지 쇄신이 아닌 체질 개선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 계획대로 매출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다면, 엔씨는 ‘탈 리니지’ 에 성공하며 포토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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