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시장 양극화 지속…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로 웃는다

시간 입력 2026-02-06 17:43:24 시간 수정 2026-02-06 17: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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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AI 서버용 MLCC 시장 성장세 유지
IT용 MLCC 수요는 위축…경기 둔화·메모리 값 상승 영향
삼성전기, AI 서버용 점유율 약 40%…시장 영향력 확대

삼성전기 AI 서버향 MLCC. <사진제공=심성전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이 인공지능(AI) 서버용 등 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수요처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AI 서버용 MLCC 주도권을 쥐고 있는 무라타, 삼성전기 등 상위 업체의 시장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형 데이터센터, AI 가속기 등에 활용되는 고용량 서버용 MLCC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MLCC는 전자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 현상을 막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등 IT 기기 뿐만 아니라 AI 서버, 전기자동차 등 반도체와 전기회로가 있는 대부분의 전자 제품에 사용돼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서버용 MLCC 수요는 대형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AI 서버는 일반 IT 제품 대비 전력 소모가 크고 정보 처리량이 많아 고용량·고전압 MLCC 탑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탑재되는 MLCC의 양도 기존 IT 제품 대비 많다. 최신 스마트폰에는 약 1100개, 일반 서버에는 약 2200개의 MLCC가 탑재되는 반면, AI 서버에는 2만개 이상의 MLCC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2025년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전 응용처에서 수요가 확대됐으며 특히 AI 및 서버용 MLCC 시장은 대폭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장용 MLCC. <사진제공=삼성전기>

반면, 올해 IT용 MLCC 수요는 약세를 이어가면서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글로버 경기 둔화와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IT 세트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 공급 부족 여파로 세트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AI 수요와 대조적으로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주문량은 2025년 4분기 이후 회복되지 못하고 있으며, 과거 일반적이던 중국 춘절 연휴 이전 재고 축적 수요도 사실상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수요처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일본 무라타와 삼성전기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서버용 시장에서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약 90%에 달하며, 삼성전기의 점유율이 약 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IT용 MLCC에 집중하고 있는 대만과 중국 제조사의 1월 가동률이 60~70% 수준이 머물고 있는 것과 달리 무라타와 삼성전기 등은 모두 80%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 중이다. 삼성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의 3분기 가동률은 99%로 풀 가동 수준에 근접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 “AI 관련 고객들의 신규 아키텍처가 도입되고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서버 비중이 확대되면서 MLCC 사용량 증가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특히 AI 서버 전용 고온 고용량 MCC 기종들의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AI 및 서버를 중심으로 수급은 작년보다 더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부가 AI 서버용 MLCC 공급 비중 확대에 따라 수익성 성장 흐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조3145억원, 영업이익 91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늘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포넌트사업부의 가동률은 2025년 약 90% 이상으로 추정되며, 2026년은 약 93%로 전망된다”며 “올해 컴포넌트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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