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3세 경영 닻 올렸지만…최현수 회장 낮은 지분율은 ‘걸림돌’

시간 입력 2026-01-29 07:00:00 시간 수정 2026-01-28 17: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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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맞아 ‘생활·소재·자원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목표  
다만 보유 지분율 7%대에 그쳐…안정적인 경영권 구축은 미흡
부진한 실적도 발목…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적자 행진 전망

깨끗한나라가 ‘오너 3세 경영 시대’에 돌입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개끗한나라는 리더십 전환을 위해 최병민 회장의 장녀인 최현수 대표를 회장으로 선임했다. 최현수 회장은 기존 ‘제조 중심 기업’에서 ‘지속가능한 생활·소재·자원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지만, 한 자릿수에 그치는 낮은 지분율과 부진한 실적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지난달 최현수·이동열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동열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이는 최 대표가 회장으로 취임한데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깨끗한나라가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전략적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확립한다는 목표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1979년생으로 미국 보스톤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2006년 깨끗한나라에 입사해 경영기획담당 이사, 상무, 총괄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를 맡았고, 2020년엔 대표이사 사장직에 올랐다.

최 회장은 현재 제조 중심의 구조를 넘어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의 변화를 추진 중이다. 생활용품사업은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경험과 브랜드 신뢰를 강화하고 B2B 특판사업의 독립 조직화로 전문성을 높이고, 제지사업은 온라인 플랫폼·풀필먼트 체계로 전환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최 회장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직 ‘지분 승계’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깨끗한나라의 개인 최대주주는 16.1%를 들고 있는 최정규 상무다. 최 상무는 최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최 회장의 남동생이다. 여기에 최 회장의 외가 쪽 회사인 희성전자도 깨끗한나라 지분을 20.6%나 갖고 있다. 반면 최 회장은 여동생인 최윤수씨와 각각 지분 7.7%씩을 보유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 회장은 희성전자나 가족의 지원 없이 경영권을 온전히 행사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남동생인 최 상무와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의 여지도 존재한다. 최 상무는 1991년생으로, 2020년 깨끗한나라 기타비상무이사로 처음 이름을 올린 뒤, 지난해 4월부터 깨끗한나라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여기에 회사의 실적 부진도 장기화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2020년 매출 5916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후, 지난해까지 줄곧 역성장 중이다. 2023년 1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024년에도 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도 133억원에 달해 연간 기준으로도 적자를 냈을 것으로 관측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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