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모셔라…SK바사·롯바·HLB, 인재 영입 경쟁

시간 입력 2026-01-22 07:00:00 시간 수정 2026-01-21 17: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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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O·신약 상업화 앞두고 삼바 출신 인재 영입
글로벌 고객 대응 경험, 바이오 핵심 경쟁력 부상

이상윤 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연구본부장,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김태한 HLB그룹 바이오 총괄 회장. <사진제공=각 사>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인재를 잇따라 영입하며 조직·운영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을 통해 대규모 상업 생산과 글로벌 고객 대응 경험을 갖춘 인재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HLB그룹 등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임원들을 핵심 보직에 전진 배치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이상윤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술지원센터장을 바이오연구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 본부장은 L하우스 공장장을 겸직하며 연구개발(R&D)과 생산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서 대규모 상업 생산과 기술 이전을 주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초기 연구 단계부터 글로벌 공급을 염두에 둔 제조 공정 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해본 경험이 있는 이 본부장을 영입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제조·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9일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구축한 글로벌 R&PD 센터로 거점을 옮기고 개발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공동 프로젝트 확대,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와 연계한 CDMO 사업 확장 등도 이곳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CDMO 사업 안착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인력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초 제임스 박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을 선임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자회사 법인장으로 브라이언 그리븐 전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영입했다. 그리븐 CO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임상 제조 부문 디렉터를 지낸 인물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7년 가동 예정인 송도 1공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CDMO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고객 대응 경험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인재들이 초기 사업 안정화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LB그룹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HLB그룹은 지난해 12월 31일 김태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바이오 부문 총괄 회장으로 선임했다. 김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초대 대표로 재직하며 회사 설립부터 기업공개(IPO), 글로벌 고객 확보까지 전 성장 과정을 이끈 인물이다.

HLB그룹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치료제와 리라푸그라티닙 담관암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는 만큼, 김 회장 영입을 계기로 상업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모색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HLB그룹 측은 “김 회장이 축적해 온 글로벌 신뢰와 네트워크는 그룹의 대외 전략 추진 전반에 실질적인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하며 생산, 품질, 고객 대응 전반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 왔다”며 “이곳 출신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사업 모델과 운영 체계를 빠르게 이식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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