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물질 ‘STMN2-OPNA’ 회복 효과 확인

시간 입력 2026-01-19 16:40:02 시간 수정 2026-01-19 16: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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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원인 수준에서 기능 회복 가능성 입증
임상 전환 및 글로벌 라이선스 논의 본격화

신경근육접합부(NMJ) 손상평가를 위한 면역형광 염색 결과.<사진제공=올리패스>

RNA 치료제 및 재생의료 전문기업 올리패스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진행 중인 루게릭병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세포 기반 효능 평가에서 치료제 후보물질인 ‘STMN2-OPNA’가 신경근육접합부(NMJ)에서 정상인과 같은 수준의 신경–근육 접합부(NMJ) 구조 회복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올리패스가 지난해 4월 중국의 ALS 환자 지원·연구기관 AskHelpU와 물질이전계약(MTA) 및 NDA 체결을 통해 교차 검증 체계를 마련하고, 6월 ASO 기반 ALS 후보의 오가노이드 실험 착수를 공식화한 이후 중국 서호대학교 산학협력 기업인 ‘iCamumo’에서 진행된 오가노이드 실험 현장 참관으로 협력 기반을 강화해온 연속된 개발 로드맵에서 도출된 가시적 진전이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분자 발현 증가나 지표 개선을 넘어 루게릭병의 핵심 병리로 꼽히는 신경–근육 접합부 구조 자체가 장기 투여를 통해 실질적으로 회복될 수 있음을 오가노이드 실험에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환자 병태를 재현한 ‘인간 오가노이드 모델’에서 결과 확인

루게릭병은 운동신경 세포의 점진적 소실로 인해 근육 위축과 호흡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신경과 근육을 연결하는 접합부(NMJ)가 붕괴되는 것이 근본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까지 이 구조 자체를 회복시키는 치료 접근은 사실상 전무했다.

올리패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LS 환자 유래 신경과 근육이 실제로 연결된 3차원 신경–근육 오가노이드 모델을 구축하고, 질환이 급격히 악화되는 시점까지 최대 95일간 장기 배양 및 약물 투여를 진행하는 고난도 실험을 수행했다. 해당 실험은 루게릭병의 ‘임계 구간’을 실험실 환경에서 재현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올리패스 CI.<사진제공=올리패스>

◇장기 투여 시 나타난 정상인 수준의 ‘질병 회복’ 신호

실험 결과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ALS 대조군 오가노이드에서는 배양 후반부로 갈수록 신경과 근육의 연결이 사라지고 근육 구조 역시 심각하게 붕괴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반면 STMN2-OPNA를 30일간 장기 투여한 오가노이드에서는 이미 끊어졌던 신경과 근육의 연결이 다시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신경 말단과 근육 섬유가 안정적으로 결합된 비율이 대조군 대비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일부 지표에서는 정상 대조군과 같은 수준까지 회복되는 결과도 확인됐다.

특히 이번 결과는 단순한 단백질 발현 증가나 분자 지표의 개선이 아니라, 신경–근육 접합부 구조가 실제로 재구성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ALS 치료제 개발에서는 생존 기간 연장이나 특정 바이오마커 변화와 같은 간접 지표가 주로 활용돼 왔지만, 올리패스는 환자 병태를 그대로 반영한 환경에서 구조적 회복 자체를 입증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ALS 신약 개발의 평가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올리패스 STMN2-OPNA, ‘범용 치료제 가능성’ 제시

STMN2-OPNA는 적용 대상의 범위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승인된 일부 ALS 치료제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소수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STMN2-OPNA는 전체 ALS 환자의 약 97%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TDP-43 병리를 근본 타깃으로 한다.

TDP-43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STMN2 유전자 발현 차단 문제를 직접 교정함으로써 대부분의 루게릭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범용 치료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성과는 올리패스의 RNA 치료제 원천 기술에 오가노이드 검증 플랫폼과 환자 중심 연구 네트워크가 결합된 결과물로, 글로벌 공동 검증 모델의 대표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논의 및 임상 전환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태현 올리패스 대표이사는 “올리패스의STMN2-OPNA는 ASO 스크리닝 단계에서부터 가장 강력한 후보로 확인된 물질로, 이번 오가노이드 실험을 통해 실제 인간 질환 환경에서도 신경–근육 기능 회복이라는 본질적 성과를 확인했다”며 “이는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에서 매우 드문 전임상 효능 평가의 성과로, 향후 임상 성공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높여주는 전환점으로 후속 검증을 가속해 라이센스 계약 및 임상 전환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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