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재도약의 출발점으로”… 2026년, 전자업계 키워드 ‘AI·기술혁신·재도약’

시간 입력 2026-01-03 09:00:00 시간 수정 2026-01-02 17: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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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 등 주요 전자기업 신년사 발표
반도체 업계, AI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조
가전 업계, 위기 대응력 제고·AX 가속화

(왼쪽부터)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 삼성전자>

국내 전자업계 수장들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AI 확산으로 반도체·가전 시장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기술 혁신’과 ‘실행력’을 핵심 경영 화두로 삼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업무 방식에서도 AX(AI 전환) 역량을 강화해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전자기업들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올해 경영전략과 청사진을 제시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회복 국면에 들어선 반도체 업계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3분기 SK하이닉스는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인 11조3834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도 전 분기(4000억원) 대비 급증한 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며 질적, 양적으로 분명한 성장을 이뤄낸 의미있는 한 해”였다며 “이제는 작년 성과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곽 사장은 “예상을 뛰어넘었던 AI 수요는 기대 이상의 호재가 아닌 상수가 됐으며 경쟁의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며 기술 우위와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도 “최신 AI 기술과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반도체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반도체 설계부터 R&D(연구개발), 제조, 품질, 전반에 적용해 반도체 기술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본 궤도에 오른 HBM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전 부회장은 “HBM4는 고객들에게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회를 성과로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노태문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LG전자>

가전 업계는 AI 역량 강화와 위기 대응력 제고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경쟁 심화, TV 수요 침체 등 불확실한 시장 환경을 감안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정기 인사에서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에 선임된 노태문 사장은 디바이스와 서비스 생태계 전반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AI 전환기를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노 사장은 “압도적인 제품력과 위기 대응력으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자”며 “시장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센싱하고 경영 활동 전반에서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X 가속화에 대한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노 사장은 “AX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우리의 생각과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이라며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과 사고까지 혁신해 업무 스피드와 생산성을 높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지난해 정기 인사를 통해 LG전자를 이끌게 된 류재철 사장 역시 ‘위기 속 기회’를 강조하며 사업 실행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류 사장은 “치열해진 경쟁 환경에서 이기기 위한 핵심은 속도”라며 ‘위닝 테크(Winning Tech)’를 빠르게 사업화해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는 △AI홈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로봇 등을 지목했다. 이들 사업에서 LG전자의 강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성공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기업공개(IPO)를 마친 인도를 비롯해 사우디,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AX를 통한 일하는 방식 변화 역시 주요 과제로 꼽았다. 류 CEO는 “AI 기술을 업무 영역에 적용해 고객경험을 차별화하고 업무 생산성과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전 구성원이 더 빠르고,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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