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보유주식 가치 1년새 2.3조원 늘어…주식부호 15위 랭크

시간 입력 2025-12-26 07:00:00 시간 수정 2025-12-30 08:45:43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보유주식 1195만주 동일…주가 5만원→24만3000원(386%↑)
지분가치 5977억원→2조9047억원, 1년 새 2조3070억원 증가
11월 에이피알 시총 10조원 돌파…해외 매출 비중 75% 고성장

김병후 에이피알 대표. <사진제공=에이피알>

김병훈 에이피알(APR) 대표가 상장사 주식부호 15위에 랭크됐다. 주식 수 변동 없이 주가 상승 효과만으로 1년 새 보유 지분 가치가 2조3000억원 이상 늘어난 결과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병훈 대표의 에이피알 보유 주식 수는 1195만3660주로, 2024년 12월 말과 현재가 동일하다. 다만 같은 기간 주가가 급등하면서 보유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5977억원에서 현재 2조9047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가액은 2조3070억원, 증가율은 386%에 달한다.

에이피알 주가는 2024년 5만원 수준에서 최근 24만3000원까지 오르며 총 19만3000원(386.0%) 상승했다. 주가 상승 속도는 국내 주요 화장품 대형주를 크게 웃돈다.

김 대표는 1988년생(만 37세)으로, 주식부호 상위 100인 가운데 오수정 레인보우로보틱스 오너 2세와 함께 단 두 명 뿐인 30대 부호로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실직을 계기로 창업을 결심했고, 대학 재학 중 교환학생 경험을 거치며 사업가의 길을 걷게됐다.

초기에는 가상 착장 서비스, 데이팅 앱 등 다양한 스타트업을 시도했으나 잇따라 실패를 경험했다. 이후 광고 대행업을 통해 화장품·패션 분야에서 성과를 냈고, ‘마케팅보다 제품력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2014년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을 창업했다. 2021년에는 가정용 미용기기(뷰티 디바이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에이피알의 고성장은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전환이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기준 에이피알 매출 비중은 화장품·뷰티 62%, 홈 뷰티 디바이스 34.2%, 기타 사업 3.8%로 구성돼 있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북미·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은 약 443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했으며, 미국 매출 비중(29%)이 국내(22%)를 넘어섰다.

에이피알은 틱톡, 아마존, 틱톡샵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직접판매(D2C) 전략을 통해 글로벌 MZ세대를 공략했다. 헤일리 비버, 카일리 제너 등 글로벌 셀럽 노출이 브랜드 인지도 확산의 촉매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에이피알의 기업가치도 빠르게 재평가되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에이피알 시가총액은 10조원을 넘어서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앞질렀다. 상장 1년 6개월 만에 화장품 업계 몸값 1위로 올려놓은 셈이다.

김 대표는 향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울타뷰티(Ulta Beauty) 1400여 개 매장에 입점했으며, 유럽에서도 프랑스 사마리텐, 영국 부츠(Boots) 등 주요 리테일 채널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김 대표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글로벌 1위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