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참전, 판 커지는 폴더블폰…韓美中 접는폰 대전, 최종 승자는

시간 입력 2025-12-13 07:00:00 시간 수정 2025-12-12 16: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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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 30% 증가 전망…기존 6%에서 상향
애플 ‘폴더블 아이폰’이 성장 변곡점…시장 점유율 22% 넘을 듯
삼성·화웨이와 3파전 구도…삼성, 트라이폴드로 주도권 수성

폴더블폰·일반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 성장률. <자료=IDC>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이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등장할 전망이다. 삼성과 화웨이가 시장 1, 2위를 겨루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내년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한국과 중국, 미국 3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필두로 폴더블 폼팩터(기기 형태)를 다변화하고, 1위 수성에 나설 방침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060만대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올해 대비 30% 성장해 약 2678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6%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성장 배경으로는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이 꼽힌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 아이폰 18 시리즈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생산 적합성을 판단하는 엔지니어링 검증(EVT) 단계에 진입해 폴더블 아이폰 양산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더블 아이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와 유사한 인폴딩 형태로 제작될 전망이다. 5.5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화면을 모두 펼치면 7.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아이폰 18 시리즈와 동일하게 애플 최초의 2나노(나노미터) 칩셋 ‘A20 프로’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예상 출고가는 약 2399달러(약 354만원)이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의 미국 출고가(1999달러·약 294만원)과 비교하면 60만원 가량 높다.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가세하면서 내년부터 한·중·미 3국 간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1·2위를 다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폴더블폰 점유율 1위는 화웨이(45%)가 차지했으며, 3분기에는 삼성전자(64%)가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애플이 경쟁 구도를 뒤집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체 iOS 생태계를 중심으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막강한 판매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폴더블 기술을 확보할 경우 시장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지난해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유은 18%로 삼성전자와 1%p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IDC는 “시장 판도를 바꿀 주인공은 내년 말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는 애플이 될 것”이라며 “평균 2400달러 가격대를 기반으로 첫 해에만 22% 이상의 출하량 점유율을 기록하고, 전체 시장 가치의 3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달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하며 시장 1위 수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오는 12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미국·대만·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지난 9일부터 중국에서 예약 판매를 개시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초도물량은 국내 기준 약 3000만대로 전체 출하량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선보인 것은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를 통해 격화된 시장 경쟁 속에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지난 2일 진행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제품은 스페셜 에디션에 가깝고, 대량 판매보다는 원하는 분들에게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사용을 해보시면 다른 회사 제품과 차별점을 극명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 등 경쟁사의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임 부사장은 “폴더블 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가 들어온다는 것은 시장 확대를 의미하는 것과 같다”며 “삼성이 오랜 기간 폴더블폰을 만들어낸 역량이 있기 때문에 시장을 계속 리딩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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