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2 이전’ 논란…아시아나, 인력·안전 문제 풀까

시간 입력 2025-12-04 17:30:00 시간 수정 2025-12-05 06: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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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4일 이전…대한항공과 운영 효율 높여
T2 보안검색대 포화…탑승객 대기시간 증가 우려
인력 부족도 심각…전환 배치 어려워 충원 필요해

아시아나항공이 내년 1월 14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에서 제2여객터미널(T2)로 이전해 운항을 시작한다. 대한항공과의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운영 효율과 승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다만 출국장 내 보안검색대 혼잡 가중에 따른 안전사고와 보안검색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T1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아시아나항공 탑승객은 전년 대비 35.3% 증가한 550만4024명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전체 항공사 T1 출국자(2372만8144명)의 23.2%에 해당하며, 단일 국적사 기준으로 보면 가장 높은 비중이다.

연간 500만명이 넘는 아시아나항공 탑승객이 대거 T2로 이동을 앞둔 것이다. 현재 T2에선 대한항공과 LCC 계열사인 진에어,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 등 12개 항공사가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지난 7월과 9월에 모두 T1에서 T2로 이전했다. 아시아나항공까지 합류하면 T2에서 수속을 밟는 항공사는 13개로 늘어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같은 터미널을 사용하면 여객 탑승과 수하물 처리, 지상 조업 등 공항 운영 효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제2여객터미널에서 더욱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인천공항 T2 출국장 내 보안검색대가 이미 포화 상태라 탑승객이 늘면 혼잡이 가중될 수 있는 점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전 시 T1과 T2의 이용객 비율은 T1 63%·T2 37%에서 T1 48.5%·T2 51.5%로 역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T2 출국장의 경우 2개로, T1의 절반에 그친다. T1의 출국장은 총 6개지만, 1번과 6번 출국장은 쓰지 않아 실제로는 4개의 출국장을 운영 중이다.

내년 1월 14일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아시아나항공 탑승수속은 G~J카운터에서 이뤄지며, J열에는 비즈니스클래스·우수회원 전용 카운터가 위치할 예정이다.<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내년 1월 14일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아시아나항공 탑승수속은 G~J카운터에서 이뤄지며, J열에는 비즈니스클래스·우수회원 전용 카운터가 위치할 예정이다.<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보안검색 인력 부족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인천공항보안검색통합노동조합에 따르면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은 총 2043명으로 T1에 1156명, T2에 887명이 배치돼 있다. 인천공항의 자회사인 인천공항보안은 T1 소속 인력을 T2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보안검색요원 신규 채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T2 보안검색요원 880명이 법정 휴게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안영상 판독 기준인 연속판독시간 45분도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아시아나항공의 T2 이전 시 최소 250명 이상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안검색 인력의 전환 배치 또한 실효성이 떨어진다. T1과 T2 간 보안검색요원의 전환 근무가 사실상 어렵고, 아시아나항공이 빠진 T1에도 지난 11월 운항을 시작한 파라타항공에 더해 외항사의 신규 취항도 예정돼 있어 T1과 T2 모두 인력난이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 운영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사실 확인에 들어간 상태다. 보안검색요원 수 부족 등의 문제와 관련해 공사, 자회사, 노조 등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이 혼잡한 시간에는 보안검색 대기시간만 1시간 이상 늘어날 수 있다”며 “공항 내 여객 흐름이 막히고, 자칫하면 안전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어 인력 충원은 필수”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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