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앞둔 포스코그룹…반복되는 사망사고 속 안정이냐 인적 쇄신이냐

시간 입력 2025-12-03 17:30:00 시간 수정 2025-12-04 06: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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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 지난해 7개 계열사 대표 교체하는 고강도 인사 단행  
올해는 내년 포트폴리오 재편 마무리 위해 안정 기조 택할 가능성↑
다만 잇단 안전사고가 변수…인적 쇄신에 따른 내부 책임감 강화 전망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제공=포스코그룹>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제공=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이달 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변화의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고강도 쇄신을 단행한 만큼 올해는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장인화 회장이 최근 불거진 안전사고로 내부 책임감을 강화하기 위해 인적 쇄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이달 말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앞서 장 회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총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시켰다. 대표이사가 교체된 계열사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이앤씨, 포스코DX, 포스코휴먼스,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IH 등이다.

당시 장 회장은 전체 임원 규모의 15%를 줄였고, 1963년생 이전 임원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승진 규모도 2023년 92명과 비교해 30% 이상 축소했다.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본부제를 도입해 의사 결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6본부·1원체제로 전환됐다. 

지난해 대대적인 물갈이와 조직 슬림화를 단행한 탓에 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이 올해 인사에서는 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는 구조개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장 회장의 경영성과를 증명해야 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회사는 지난해 초부터 구조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026년까지 저수익 사업 126개 가운데 97% 이상을 정리해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올해 3분기 기준) 사업 절반에 대한 매각 및 청산을 통해 누적 1조4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2027년 말까지 추가적인 자산 정리를 통해 1조2000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창출한다는 목표다.

장 회장의 경우, 내년이면 임기 후반에 접어드는 만큼 경영성과가 절실하다. 장 회장은 2027년 3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연임을 통한 2기 체제를 출범시키기 위해선 내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반복된 안전사고가 변수다. 올 들어 포스코그룹 관련 사업장에서 목숨을 잃은 근로자는 총 7명에 달한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지난 8월 1일부로 그룹 안전특별진단 TF를 가동하고 안전 전문 자회사인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지만, 또 다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반복되는 안전사고를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이번 인사에서 내부 책임감을 강화할 수 있는 인적 쇄신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실제 장 회장은 중대재해 발생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 8월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을 송치영 사장으로 교체했다. 지난달에는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보직해임하고 공석이 된 자리에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을 겸직시키는 강수를 꺼내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장 회장의 경영성과가 드러나야 하는 시기라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지난해 대대적인 쇄신에 나섰지만, 올해 반복되는 안전사고로 쇄신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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