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 공익재단 기부금 해마다 느는데…“공익 사업비는 왜 줄어들까”

시간 입력 2025-12-02 07:00:00 시간 수정 2025-12-05 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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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계열사, 그룹 산하 공익재단에 매년 수억원씩 출연
공익사업 지출 감소세…비지에프재단 1년새 44% 줄어
홍석조·양경희, 오너 일가 이사진 포진…공익재단 사금고화 우려도

BGF 계열사들이 그룹 산하 공익재단에 거액을 출연하고 있지만, 정작 공익사업 지출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단 이사진에 BGF 오너 일가가 이름을 올리고 있어, 공익을 목적으로 한 기부금이 실제로는 사익을 위한 우회통로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일 CEO스코어데일리와 본지 부설 기업연구소인 CEO스코어가 조사한 결과, BGF그룹 계열사인 BGF리테일과 BGF는 그룹 산하 공익재단인 비지에프복지재단과 홍진기법률재단에 각각 매년 수억원을 출연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은 비지에프복지재단에 2023년 현금 2억6000만원과 기타자산 약 2억4640만원, 2024년에는 현금 3억6000만원과 기타자산 약 147만원을 출연했다. 또한 BGF리테일은 홍진기법률재단에도 2023년에 4억8000만원, 2024년에 3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또한 홍석조 BGF 회장은 개인명의로 홍진기법률재단에 지난 2024년 1억원을 기부했고, BGF도 지난해 2억 2000만원을 홍진기법률재단에 출연한 바 있다. 

  

문제는 계열사들의 기부금이 이처럼 매년 꾸준히 지원되고 있지만, 정작 공익목적의 사업수행 비용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비지에프복지재단은 △취약계층아동 주말식 지원 △청각장애아동 인공 와우수술 및 재활지원 △고위험 질환 아동 치료비 지원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수행비용은 2023년 5억6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2억8100만원으로 한해동안 거의 절반 가까운 44.5%나 감소했다.

홍진기법률재단은 △홍진기법률논문상(우수 박사학위 논문 공모 및 시상) △학술단체 지원 △박사논문 지원 등의 공익사업을 진행중인데, 계열사 출연금이 같은기간 4억 8000만원에서 5억 8000만원으로 1억원(20.8%) 늘었지만, 사업수행비용은 3억4000만원에서 3억6600만원으로 7.5%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두 재단 모두 BGF 오너 일가가 이사진에 포진해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비지에프복지재단에는 홍석조 회장의 배우자인 양경희씨가 이사로 재직 중이며, 홍진기법률재단에는 홍석조 회장이 직접 이사에 등재돼 있다. 통상 주요 그룹 산하 공익재단의 경우, 공익목적에 맞는 전문가나 외부인사를 이사진으로 구성해, 독립적인 운용이 되도록 하고 있다.  

한편, 비지에프복지재단의 순자산은 2024년 기준 18억이다. 정기예금 12억원, 주식 5억원, 현금 1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홍진기법률재단은 순자산 19억원을 보유 중이다. 정기예금에 14억원, 주식으로 5억원을 보유중이다.

이와 관련, BGF그룹 관계자는 “홍진기법률재단의 경우 지급 시점에 시간적인 간극이 있다. 또한 비지에프복지재단의 경우 기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회계처리 방식이 바뀌면서 사업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소연 기자 / soyeon060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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