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최장수’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 내년 임기 만료…8연임 촉각

시간 입력 2025-11-27 07:00:00 시간 수정 2025-11-27 17: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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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끈 최장수 CEO…정체된 외형 속 연임 시험대
오너 3세 한상철 대표 독자 경영 여부가 핵심 변수
자큐보 성장·형제 이사회 합류로 지배구조 변화 주목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 <사진제공=제일약품>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 <사진제공=제일약품>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이사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8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20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최장수 CEO’의 향후 거취는 오너 3세 한상철 공동대표의 독자 경영 능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이사는 내년 3월 24일 임기가 만료된다.

성 대표는 국내 제약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올해로 취임 20주년을 맞았다. 이에 따라 내년 8연임 성사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 대표는 1960년생으로 충북대학교 경영학과와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을 거쳐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재정담당 상무와 운영담당 부사장, 영업 및 노사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했으며 2005년 4월 제일약품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 성 대표는 제일약품의 매출을 2004년 2242억원에서 지난해 7045억원으로 약 3배 확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임기 동안에는 외형 성장이 정체됐다. 제일약품의 매출은 2023년 7264억원에서 2024년 7045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9% 줄어든 435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익성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3년 87억원에서 2024년 –189억원으로 적자였으나, 올해 3분기 누적 202억원의 흑자를 나타냈다.

성 대표의 연임 여부는 공동대표로 경영에 나선 오너 3세 한상철 대표의 역량 평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표가 독자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성 대표가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한 대표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경험 많은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성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1976년생인 한상철 대표는 연세대 산업공학과와 미국 로체스터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2006년 제일약품에 입사한 뒤 마케팅·경영기획 등 핵심 부서를 거쳐 2023년 사장, 2025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특히 한 대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을 개발한 온코닉테라퓨틱스 설립을 이끈 인물로,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중심 체질개선에 기여했다. 자큐보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44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대표의 동생인 한상우 전무도 올해 처음으로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형제경영 가능성도 제기된다. 1983년생인 한 전무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를 거쳐 2019년 제일약품에 입사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성석제 대표의 연임 여부는 지금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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