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이어가는 롯데그룹, 리더십 재정비…오너 3세 신유열, 바이오 각자대표로

시간 입력 2025-11-27 07:00:00 시간 수정 2025-11-26 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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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6일 정기 임원인사 단행…CEO 20명 교체
실행력 강화 위해 조직 개편…사업 총괄 체제 폐지

지난해부터 비상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전체 최고경영자(CEO)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0명을 교체하면서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의 경우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를 맡으면서 그룹 내 역할이 확대됐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는 전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총 4명의 부회장단 전원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또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슈펴, 롯데e커머스 등 유통 주요 계열사를 비롯해 롯데웰푸드, 롯데건설 등의 CEO도 교체됐다. 화학 부문 역시 LC USA, 롯데알미늄, GS화학 등에서 쇄신 기조를 이어갔다.

롯데그룹은 유통과 화학 등 주요 계열사 부진 극복을 위해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 중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7월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본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체질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그룹 주력 사업인 유통 부문 롯데쇼핑의 경우 올해 1~3분기 기준 매출 10조2165억원과 영업이익 319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2% 감소하는 등 실적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롯데그룹은 실행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9년 동안 유지한 사업 총괄 체제를 폐지하고, 빠른 변화 관리와 실행 중심 리더십 구축을 위해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계열사는 대표와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2017년 롯데그룹은 비즈니스 유닛 체제를 도입한데 이어 2022년 헤드쿼터 체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롯데그룹 계열사를 유통, 화학, 식품, 호텔 총 4개 주요 사업군으로 분류하고 각 사업군에 해당하는 계열사끼리 공동 전략 수립과 사업 시너지를 꾀한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서 의사결정 과정 속도 저해 등 역효과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의 경우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박제임스 대표와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를 맡았다. 또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컨트롤 조직에서 중책을 맡아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한다.

신유열 부사장은 지난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한데 이어 2022년 롯데케미칼 상무로 승진했다. 또 2023년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지난해 롯데지주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고속 승진 중이다.

사장 승진자는 2명으로,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장은 롯데지주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차우철 롯데GRS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아울러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이사에 정현석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내정됐다.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에 서정호 롯데웰푸드 혁신추진단장 부사장이 내정됐으며 롯데건설 대표이사에 오일근 부사장이 내정됐다. 롯데e커머스의 경우 추대식 전무가 선임됐다.

롯데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력 제고를 위한 성과 기반 수시 임원인사와 외부 인재 영입 원칙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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