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맞은 에버랜드…송규종 체제 첫 과제는 ‘고객 유치·수익 개선’

시간 입력 2025-11-26 17:30:00 시간 수정 2025-11-27 06: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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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리조트, 1~3분기 18억원 적자 기록
학령인구 감소·노후 시설·계절성 비용 영향
‘재무·전략통’ 송규종 대표, 체질개선 시험대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에버랜드 전경과 송규종 경영기획실장(CFO·부사장). <사진제공=삼성물산>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에버랜드 전경과 송규종 경영기획실장(CFO·부사장).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재무·전략 전문가를 새 수장으로 영입했다. 에버랜드의 체질 개선과 장기 전략 재정비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에버랜드는 기후변화·학령인구 감소·콘텐츠 부족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구조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26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달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송규종 경영기획실장(CFO·부사장)을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로 승진 내정했다. 에버랜드 운영과 단체급식·식자재 사업을 아우르는 리조트부문 전체를 총괄하게 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올해 1~3분기 누적 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분기별로 적자와 흑자가 반복되고 있다. 경기 둔화에 따른 방문객 감소와 시설 노후화, 신규 콘텐츠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개장 40년 차를 넘어선 에버랜드의 취약점은 국내 대형 테마파크 중 가장 오래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규 롤러코스터 등 대형 어트랙션 도입이 많지 않아 Z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의 재방문 유인이 약화되고 있다. 사계절별 테마 교체에 따른 비용도 부담이다.

새 수장이 된 송규종 대표는 재무·전략 라인을 정통으로 밟아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992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관리팀에서 경력을 시작해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건설부문 경영지원실, 삼성물산 경영기획실장을 거쳤다. 

그가 마주한 첫 과제는 에버랜드의 방문객 유치력 회복과 수익성 정상화다. 업계는 주요 시설 리모델링과 신규 어트랙션 투자, 계절형 콘텐츠 강화, 식음·리테일 효율화, 웰스토리와의 사업 시너지 확대 등을 유력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에버랜드와 삼성웰스토리를 동시에 총괄하는 구조는 식자재·외식 인프라를 활용한 원가 관리 효율화와 복합 사업 기획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리조트부문은 전염병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재무 안정성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동반돼야 반등이 가능하다.

한 테마파크 업계 관계자는 “에버랜드는 오래된 시설 구조 속에서도 브랜드 파워와 운영 역량을 갖춘 사업장”이라며 “새 경영진이 고객 경험과 콘텐츠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향후 회복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측은 “풍부한 사업 경험과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에버랜드는 글로벌·자체 IP를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 강화로 경쟁력 보완에 나서고 있다.

한편 에버렌드는 지난 여름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와 협업해 약 2만㎡ 규모의 대형 야외 테마존을 선보였다. 또 넷플릭스와 협업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테마존을 비롯해 산리오·무민 등 해외 IP뿐 아니라 판다 ‘바오패밀리’, 레서판다 ‘레시앤프렌즈’, 장미축제 캐릭터 ‘도나 D. 로지’ 등 자체 캐릭터 라인업도 확대하며 체험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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