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수익성 하락에 기부금 줄여…운송기업 중 감소액 1위

시간 입력 2025-11-20 07:00:00 시간 수정 2025-11-19 16: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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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누적 기부금 141억원…1년 새 55억원↓
운송 기업 중 감소 폭 가장 커…전체 기업 중 7위
진에어·HMM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기부금 늘려

대한항공 B747-8F 항공기.<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보다 약 60억원 감소했다. 지난 1년간 외형 성장에도 급격히 악화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고정비를 줄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20일 CEO스코어데일리와 본지 부설 기업연구소인 CEO스코어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3분기 보고서에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218개 기업(금융업 제외)을 조사한 결과,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14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196억원) 대비 55억원(28.2%↓)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년간 운송 업종으로 분류되는 국내 기업 8곳 중 기부금이 가장 많이 줄었다. 대한항공에 이어 세방(20억원↓), 한진(2억원↓) 순이었다.

특히 이 기간 대한항공의 기부금 감소액은 한국전력공사(452억원↓), 삼성전자(308억원↓), LG화학(143억원↓), 한일시멘트(82억원↓), HD현대중공업(70억원↓), HD현대오일뱅크(69억원↓)에 이어 전체 기업 중 일곱 번째로 높았다.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8조7295억원, 영업이익은 95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3조3690억원, 영업이익 1조6461억원과 비교해 각각 5조3605억원(40.1%↑) 증가했고, 6874억원(41.8%↓)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29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1조826억원)보다 4536억원(41.9%↓) 줄었다.

특히 올해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글로벌 공급 증대와 가격 경쟁 심화 여파로 매출마저 전년 동기 대비 2323억원(6%↓)감소했다. 항공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료비는 줄었지만 고환율 기조로 감가상각비와 정비비, 공항·화객비 등이 늘어나 영업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올해 3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388원으로 지난해 3분기 평균(1358.57원)보다 높아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동계 선호 관광지를 중심으로 탄력적 공급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한 유연한 공급 운영, 전자상거래 수요 최대 유치 등을 통해 이익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세방·한진을 제외한 현대글로비스(6억원↑), 진에어(5억원↑), HMM(3억원↑), 아시아나항공(2억원↑) 등 운송기업 4곳은 지난 1년간 기부금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기부금(1억원) 변화가 없었다.

진에어와 HMM·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기부금 지출을 늘린 운송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HMM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143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2조5127억원)보다 1조3688억원(54.5%↓) 감소했다. 올해 초까지 홍해 사태 여파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해상운임이 미국 보호관세 등으로 크게 하락한 부분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한편 국내 운송 기업 8곳의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21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부금(273억원) 대비 61억원(22.3%↓) 줄었다. 이들 8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5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5898억원(42.5%↓)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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