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모기업 제너시스에 3년간 1911억 ‘고배당’…“‘윤홍근 2세’ 지주사만 배 불렸다”

시간 입력 2025-11-18 07:00:00 시간 수정 2025-11-17 21: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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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비비큐, 지주사 제너시스에 3년간 누적 배당금 1911억
배당성향 125% 고배당…윤 회장 두 자녀 소유 지주사 ‘몸집 불리기용’ 지적도
자회사는 이익잉여금 감소…지주사는 배당효과로 1000억원대로 급증
제너시스측 “배당으로 성장동력 발굴·신규브랜드 론칭”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가 최근 3년간 총 1911억원(결산일 기준)을 지주회사인 제너시스에 배당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시스는 윤홍근 회장의 두 자녀가 지분의 94%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로, 배당액의 대부분이 오너 2세의 ‘몸집 키우기’ 용도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너시스비비큐는 모회사인 제너시스에 2022년부터 배당을 재개하면서, 2022년 1141억원(중간배당 447억원, 결산배당 694억원), 2023년 385억원, 2024년 385억원 등 3년 동안 총 1911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로부터 1900억원 넘게 배당금을 받은 제너시스는 비상장 지주회사로 별도 영업활동은 거의 없으며, 수익의 대부분을 자회사에서 책정된 배당금과 지분법이익으로 충당하고 있다. 특히 윤홍근 회장 본인 지분은 5.5%에 불과하고, 윤 회장의 두 자녀인 윤혜웅(62.6%), 윤경원(31.9%)이 9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윤 회장의 두 자녀가 제너시스의 절대지분을 소유하면서, 그룹의 핵심인 제너시스비비큐로 부터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배당액을 챙겨가는 구조다.   

이와 함께, 제너시스비비큐의 배당성향이 이례적으로 높다는 점도 또 다른 의구심을 낳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너시스비비큐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2022년 755억원,  2023년 346억원,  2024년 427억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배당성향은 2022년 151%,  2023년 111%,  2024년 90%, 3개년 평균 배당성향은 125%에 달했다. 결국 순이익 보다 더 많은 금액을 해마다 모기업인 제너시스에 배당 형태로 제공해온 셈이다. 

제너시스비비큐가 이처럼 모기업에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이 회사의 재무상태는 최근 3년간 정체 상태에 있다. 반면, 자회사로부터 매년 수백억원을 배당받고 있는 제너시스는 배당 유입 효과로 실적개선이 뚜렷하다.

실제, 제너시스비비큐의 이익잉여금은 2024년 641억8910만원으로, 2년전인 2022년 947억1844만원 대비 약 32% 감소했다. 반면 모기업인 제너시스는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이 147억원에서 1131억원으로 약 667% 증가했다. 

특히 지주사인 제너시스는 2021년까지만 해도 결손금이 535억원에 달했지만, 2022년부터 자회사의 배당이 본격화되면서 누적 적자를 모두 해소하고 1000억원대의 잉여금을 쌓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그룹의 핵심인 제너시스비비규가 거둔 순익을 오너 2세가 소유한 지주사에 배당 형태로 몰아줌으로써, 단기간에 덩치를 키운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지주사인 제너시스가 고배당을 통해 확보한 자금력을 성장동력 으로 연결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너시스는 개선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외식 브랜드에 투자했지만,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너시스의 지분법적용투자주식 가운데 △무풍지대(-32억4112만원) △지엔에스초대마왕(-40억7928만원) △지엔에스올떡(-13억5625만원) △지엔에스와타미푸드앤베버리지서비스(-1억2504만원) 등은 모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제너시스비비큐그룹 관계자는 “배당금은 지주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 신규브랜드 론칭, 신규 사업발굴 등을 위한 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 계열사들이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각각의 사업구조에 맞는 성장가능성과 확장가능성에 초첨을 맞춰 재정비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소연 기자 / soyeon060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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