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시멘트 출하량 1888만톤…1992년 이래 처음
상반기 시멘트 빅5 실적 일제히 하락…한일시멘트 영업익 60%↓
쌍용C&E‧한라시멘트는 해외 수출 확대로 시멘트 매출액 늘어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시멘트 원재료를 가열하고 있는 소성로 모습. 본문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박수연 기자>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시멘트 업계의 총 출하량이 2000만톤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 악화 등에 따라 올해 국내 시멘트 총 출하량이 4000만톤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쌍용C&E, 한일시멘트, 삼표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등 국내 시멘트사의 총 시멘트 출하량은 1888만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2227만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17.4% 줄어든 수치다.
연도별 상반기 시멘트 출하 실적을 살펴보면 2021년 2408만톤에서 2022년 2424만톤, 2023년 2604만톤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2287만톤으로 감소한 후 올해 1888만톤까지 줄었다. 올해 상반기 출하량인 1888만톤은 1992년 상반기 1976만톤을 출하한 이래 33년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건설경기가 악화하면서 시멘트 출하량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시멘트 출하량 역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올해 시멘트 업계의 출하량이 4000만톤을 밑돌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연기된 건설공사의 착수 및 사업 추진 등으로 감소율이 더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지속적인 건설경기 침체 흐름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올해 시멘트 내수는 4000만톤을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시멘트 출하량이 줄어들자 시멘트업계의 실적도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쌍용C&E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34억3551만원으로 전년 동기 777억3516만원보다 약 57% 줄었다.
삼표시멘트는 304억846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고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도 각각 60.3%, 43.5% 감소했다.
시멘트사들은 소성로 가동을 중단하는 등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생산라인인 소성로를 중단하는 것은 시멘트사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소성로를 다시 가동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능력 대비 출하량이 크게 감소하자 일부 소성로에 대한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2월 쌍용C&E 동해공장은 소성로 7기 중 1기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도 생산량 조절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라인 6기 중 2기를 가동 중단했었다.
쌍용C&E, 한라시멘트 등 일부 해안사들은 내수 출하량 감소를 해외 수출 등을 통해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세아시멘트 자회사인 한라시멘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세아시멘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수출 시멘트 매출액은 121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70억원과 비교해 73% 증가했다.
시멘트사들 중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쌍용C&E의 수출 시멘트 매출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시멘트 수출 매출액은 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488억원 대비 38.7%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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